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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다 사람이야 >
게시물ID : lovestory_605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할말이없어
추천 : 1
조회수 : 59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0/25 09: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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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다 사람이야>
  
                       
초가을, 덥지도 춥지도 않은 구름높은 오늘은 정말 좋은 날씨야.
그리고 이 좋은날 나는 지금 여행중이야.

작은 시골길을 생각 없이 목적지 없이 
눈앞에 있는길만 따라 가.
바로 옆에 넓은 들판이 나왔는데 경치가 참 좋아.
그 경치에 한번 섞여보고 싶어서
사진도 한번찍어보고 가만히 보면서 서성거리기도 해
그리고선 다시 가던길을 가.

가다보니 이번엔 시원해 보이는 깨끗한 계곡이 있네?
사실 그렇게 덥진 않았는데 
물을 보니까 괜히 더운것 같아
그래서 손으로 흐르는 물 한번 만져보고
물이 어디서 어디로 흐르는지 한번 보기도 하면서
그앞에서 아무생각없이 서있다가 
문득 물을 보니 춥나? 하고 느껴질때쯤, 
혹은 배고픔이 느껴질때쯤 다시 그곳을 떠나 걸어.

가다보니 난 참 운도 좋아 
왠지 맜있을것 같은 식당이 하나 있어
난 또 그곳에 잠시 들러 허기를 채워. 
좋은 날씨가 꼭 이 식당것 마냥 
자랑하듯이 모든 창문은 활짝 열려있고,
사람이 없어 조용하고 음악하나 없어 
귀기울이면 바람에 나뭇가지 스치는 소리만 들려.
지금 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따뜻한 나른함에 잠시 빠져있기도해.

생각 없이 있다가 갑자기 문득 
'나가야겠다' 란 생각이 들어
가던길이란게 처음부터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발길을 옮겨 다시 가던길을 떠나.

약간의 오르막길을 조금 올라
분명 오르막길인데 
한참을 그렇게 걸어올라가도 힘이 들진 않아.

흙냄새 풀냄새 맡으며 
가끔 심심하면 작은 돌맹이 하나 골라
발로 툭 툭 하고 치면서 그렇게 걷다 보니
어느새 아까보다 조금 높은곳까지 오게 됐나봐.

조금 앞에 긴 나무의자가 하나 있어
의자앞쪽으로 나무가 듬성듬성 나있어 그쪽을 바라보니
아까 봤던 계곡도 보이고,
나무에 가려 잘은 안보이지만 밥먹었던 식당지붕도 보이는듯해.
아까 사진찍을때 그모습은 아니지만
아까처럼 창문이 열려있진 않지만
내 발밑에 있는 이 풍경이  참 좋아.

웃기게도 의자가 눈앞에 있으니까
힘들지도 않았는데 
'힘들었으니 조금 쉬었다 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
그냥 앉아서 있고 싶은만큼 쉬었다 가도 되는데
꼭 이렇게 이유를 만들어서 앉아.

난 오늘 사진도 찍고
계곡도 보고 밥도먹고 
많이 걷기도 하고
무언가를 많이 한것 같은데 
이곳에 앉아 하늘을 보니까
하늘은 아직 새파래,
해는 아직도 눈이 부셔서 
쳐다보고있자면 눈이 아프고
그림자는 그만큼 진하고 어두워.

여기서 한숨 자고갈까 생각이 들만큼
편하고 눈이 즐거워.

가다보면 더 멋진게 많을 거란 확신이 들어서
다시 이곳을 떠나 길을 걸을수도 있지만
지금은 여기에 머물고 싶어.

1분, 아니 10초 뒤에 떠나고 싶어 질수도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야.
























그냥 사람과 사람관계.. 만나고 헤어지고
친했다가도 갑자기 연락이 끊기고 추억이되고..
생각하다가 쓰게 되었어요.
나름 갖다붙인건데 친구들은 이게 왜 다 사람이라는건지 모르는것같아요
그냥 여행가고 싶어서 쓴글인줄 알아요 ㅎㅎ..

전 글쓰는 재주는 없나봐요..
넓은들판도, 계곡도, 식당도, 돌맹이도, 의자도, 오르막길도 전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되는건데..ㅜㅜ
의자는 제가 지금 있다고 생각하는 정도..?라 글은 끝....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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