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70여종의 와인을 50% 할인가로 10월 4일까지 판매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와인이 값 비싼 사치품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홈뿌락스가 큰 일하네요. 음... 개인 역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말 정말 소중하고 진정으로 의미있는 것은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 비용을 들여야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와인이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추천하는 홈뿌락스 매장안 상품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라시아 카르메네르 리제르바(칠레산) 5900원이구요, 금색 비대칭 평행사변형 라벨이 붙어있는 제품입니다. 이와 함께 까망베르 치즈 한개(5800원)와 바게뜨빵 한쌍(1900원) 이면 끝이 없는 와인세계에 시선 고정하는 데 반은 성공할 듯 합니다. 물론 6000원 안팎의 와인 2병 정도 사주셔서 총 3병을 적절한 기간에 찬찬히 음미해 주신다면 당신이 극락세계를 경험할 확률은 더 높아집니다. 부어라 마셔라 술 문화는 싫습니다;; 그런데 전 오늘 와인과 떨이용 6500원어치 피자를 먹다가 아부지한테 엄청 혼났습니다. 아부지께서 굉장히 굉장히 안 좋은 일이 있으셔서 와인 먹을 생각에 흥분했던 저를 나무라셨습니다. 저도 어느정도 짐작은 한 일이구요. 단순 내 인생을 더 기쁘고 풍요롭게 해줄거라고 생각한 와인이 씁쓸하게 땡기더군요. 제 감정이 어떻든 진실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급작스럽게 다가오는 걸요. 제 가족사 얘기는 많이 하지 않겠습니다. 이 시대의 속도감과 변태성에 억눌리고 무기력한 여러 사람들에게 와인을 추천합니다. 내 마음속 그림이 떠나가는 기차처럼 서글프던 휘날리는 깃발처럼 기쁘던 결국 진실은 자신의 생활속에 통합되기 마련이기에 우리는 insensible한 무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