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총 등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전국민중연대 홈페이지의 자료 게시판에 김 일성 일가족의 전설집이 게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민중연대 자료 게시판에는 7일 오전 현재 '백두산 3대 장군 전설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고 e-메일로도 일부 네티즌들에게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설집은 '미래사상사'가 지난해 펴낸 것으로 돼 있으며 한글 파일로 '위대한수령 김일성 동지의 백두산 전설 1~3',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백두산 전설', ' 항일의 여성영웅 김정숙 어머님의 백두산 전설'로 구성됐다.
또 각각 약 150쪽 분량으로 김일성 가족의 탄생기부터 일대기 형식으로 담고 있으 며 김일성 가족의 활동상을 신격화하고 있다.
전설집이 게재된 민중연대 '자료 게시판'은 민중연대가 직접 관여하는 '자료실'과 달리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유 게시판'과 같은 성격이어서 게시 자를 색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민중연대 관계자는 "자료 게시판은 자유 게시판과 같은 곳이어서 게시물을 우리가 임의로 처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이런 이적 표현물이 e-메일로도 전파된다면 내부 협의를 거쳐 게시물 처리 방법을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홈페이지 운영자가 이런 게시물을 올렸다면 게시자를 금방 찾아내 사법처 리하겠지만 단순히 이용자가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의도적으로 올렸다면 수사에어 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