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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보면서 느낀 건데.. 마법이든 초능력이든 좋습니다.
게시물ID : readers_60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ath
추천 : 6
조회수 : 2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1/22 05:10:22

 그러나 최소한 그것에 대한 설명 정도는 있어야 하는 게 세계관에 대한 예의 아닐까... 싶어요.

 톨킨 수준까진 바라지도 않고, 정말 최소한의 설명이요. 신을 상정하든 마족을 상정하든 좋으니까 '간단한 신화 하나' 정도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냥 마나라는 가상의 존재 하나 상정해놓고 그걸 배열은 또 어떻게 한다는 거고 왜 주문을 외워야 하는지도 안 나와있고 어쩌고 저쩌고...

 그런 자기만의 세계관 하나 정도도 없는 건지 그냥 무식하게 마나만 있으면 모든 게 다 된다는 양.

 게다가 세계를 창조할 결심을 했으면 연대기까진 무리더라도 소설 내 시대에서의 정치적 상황 정도는 넣어야지 무조건 공주 구하고 공작 구하면 그만인가. 이종족은 그리고 어디서 나오는 거야? 처음부터 엘프랑 드래곤이 있었다고? 걔네들이 왜 나와야 하는지 당위성 정도는 언급을 해야 할 거 아냐.

 톨킨이 지하에서 울겠습니다. 기껏 기틀 다져놨더니 양판소의 세계관으로 표절되고 있잖아요.

 해리 포터만 해도 보면 굉장히 자세한 설정이 있죠. 물론 기틀은 기존 세계관에서 나온 드래곤이나 기타 등등 여러 차용 부분이 보이지만 조앤롤링은 그걸 세밀하게 다듬고 다듬어서 자신만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냈어요. 마법도 마찬가지. 지팡이에 강력한 마력의 근원을 심고 주문을 통해 명령함으로써 마법을 구현한다. 물론 마력이란 것이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 나오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세계관의 뼈대가 되는 '마법' 에 대해 설명하려는 노력이 있었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주문을 막 만든 것도 아니죠. 기존에 있던 언어들(히브리어, 라틴어 등)을 잘 끼워맞춰서 주문에도 당위성이 있게끔 만들었죠.


 제 공모전 소설은 현재 하루 하나씩 연재하겠다는 말(페이스가 좀 빠른가 싶지만, 이렇게 무리하게라도 잡아놓지 않으면 제가 소설을 안 쓸 것 같더군요;)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데 이유가 바로 저런 배경 플롯을 세밀하게 끼워맞추는 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세계관을 한 번 더 다듬고 기존 내용과 중복되는 것은 없는지, 실수로 스포일러를 하진 않았는지 퇴고하고 설정에 어긋나는 것은 없는지.

 설덕이 되라고는 하지 않지만, 적어도 자기 소설에 대한 예의쯤은 있었으면 해요. 항상 폰 들고 다니면서 설정 감수하고 인물들 설정하고 플롯 짜고 그 작업만 하루에 수 시간을 하는데. 무턱대고 쓰지만 말고.. 에휴... 좀 자기 소설이 어떤지 한 번쯤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저는 소설 올리기 전에 퇴고만 서른 번 넘게 하고 지인들의 의견을 최소 다섯 명 이상은 모은 뒤에야 완성본으로 올리는데.. 정말 글 쉽게 쓰려는 사람 많은듯. 문장력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으니 어쩔 수 없다 쳐도(저 역시 문장이 좋은 편이 아니니까요) 최소한 스토리 라인이라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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