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육대’가 또 다시 연기됐다. 총파업으로 제작진이 바뀌어도 녹화를 강행하겠다고 외쳤던 MBC가 또 다시
‘잠정 연기’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여전히 무산은 아니다.
MBC 관계자는 4일 서울경제스타에 “4일 녹화에 이어 11일 녹화도 취소됐다. 프로그램 취소나 무산은 아니다.
에어로빅 등 ‘아육대’에 참가하기 위해 연습하는 출연진들에게 11일 녹화는 취소됐다고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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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육대’ 측은 총파업 진행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녹화를 잠정 연기했지만 취소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아육대’를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지난 2010년 추석연휴 ‘제1회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로 시작한 이래로 ‘아육대’는 매 명절마다 꾸준히 화제를 모았다. 올해 초 방송된 설 특집에서도 1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당시 특집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시청률이 높다고 해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아육대’ 폐지를 바라는 여론은 해가 갈수록 높아져만 갔다. 운동경기 특성상 출연자들의 잦은 부상이 가장 큰 이유였다. 예능 출연에서 부상을 입어 본업에 지장을 입는 경우가 생겼다.
월등히 긴 녹화시간도 문제점으로 언급됐다. 출연진들은 14시간 이상 녹화에 임했음에도 방송 분량이 보장되지 않았다. 긴 시간동안 좋아하는 아이돌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강압적으로 통제한다는 논란도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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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으로 인해 기존 제작진이 하차하고 대체 인력 투입으로 고민하는 와중에서 취소가 아닌 ‘잠정 연기’라는 입장에는 불안감이 따를 수밖에 없다.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해 출연자가 월등히 많으며 그에 따라 동원되는 일반 관중 수도 만만치 않은 만큼 보다 체계적이고 분명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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