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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욕설주의)
게시물ID : military_287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는게뭐니
추천 : 24
조회수 : 2152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3/08/15 14:40:12
갑자기 긴 휴가 중 인데, 할게 너무 없네요.
3일 연짱으로 술 퍼먹고 사는데..
이제 한계예요 ㅠㅠ
오늘은 술 안먹고 그냥 푹 쉴려구요^^
그래서 갑자기 시간이 남아 도니까
지금은 삭제된 예전 글, ㅅㅅ이와 제가 무슨 사이 인지를 정리 하는 글 올려볼게요!
(예전부터 몇몇 분들이 올려 달라고 댓글 달아 주셨는데...이제야 글 올리게 되었네요^^)
 
 
본인은 26살 대한민국 하늘을 지키는 6년 된 공군 여 중사임.
예비 남편 놈은 동갑으로 대한민국 육지를 지키는 6년 된 특전사 남 중사임.
이름에 ㅅㅅ이란 초성이 들어가므로, 글 쓰는 내내 꾸준히 ㅅㅅ이 라고 예비남편놈을 칭하였음.
가끔 음란마귀...가 쓰이신 분들이 많은 혼란을 겪으시곤 '제발 초성 좀 바꿔주세요' 라고
말씀 들 하셔도. 난 꿋꿋이 ㅅㅅ이란 초성을 지켜 내었음.
왜? 그냥. 아무 이유없음. 나의 자존심임.
고등학교 1학년때 한 반 된 인연으로 여지껏 같이 잘(?) 지내면서 살아가는 중 임.
두분 다 부모님이 안계심.
돌아가셨거나...그런건 아닌데, 가정사가 복잡해서 인연 끊고 사는 중 임.
그래서 고1때 부터 가족이자, 친구이자, 세상에 둘도 없는 특별한 연인(?) 으로 살아가는 중 임.
보통 이러면 되게 애틋하고, 서로 없으면 죽고 못살고...
뭐 그렇게 생각 들지 않음?
우린 그딴거 없음.
내 닉넴 검색해서 지난 글 을 읽어보는거나, 그동안 밀게에서 꾸준히 내 글 읽어 주시는 분 들 이라면 아실꺼임.
허구헌날 서로 썅욕 하고, 갈구고, 놀리고, 못괴롭혀서 안달 난 그런 사이임.
길거리서 서로 열받아서 말싸움+ 몸싸움(?) 하다가 파출소 다녀 온 그런 사이임.
시작은 고1때 내가 공고 자동차과 였고. 예비 남편놈 역시 같은 공고 자동차과...이긴 한데.
태권도 전공자 였음. 그런 곳 있잖음?
고등학교 인데, 태권도부 같은거 있어서 도 대회 나가고. 장학금 받고 다니는 그런 특기생들.
예비 남편놈은 그런거 여서, 출신 고등학교는 공고 자동차과 면서...정비 쪽은 아무것도 모름.
난 꾸준히 자동차 정비를 해서 착실히 기능부로 졸업하고, 정비쪽만 한 우물로 팠음.
아무튼 고1때 우리가 한 반이 되었는데, 그 당시에 자동차과에는 여학생이 1,2,3학년 통틀어서
여학생이 나 하나였음.
정말 사파리에 버금가는 버라이어티한 고1 초반을 보냈음.
가끔 군대에도 볼수 있는...여자 무시하는 분류들.
그런 분류는 어딜가나 꼭 있음.
아직도 눈 앞에 선~함.
여자라고 무시하는 남자애랑 쌍욕 하고, 말싸움 막 벌이다가...
남학생을 힘으로 못 이기니까 내 분에 못 이겨서 의자를 던졌는데,
그 남학생은 싹- 피하고. 하필 지나가던 ㅅㅅ이가 의자로 쳐 맞음.
너 태권도부 라며...그걸 왜 못 피하니...
아무튼 미안하다, 괘안타, 아니다. 하면서 학교 끝나고 ㅅㅅ이 한테 떡볶이 사주며 친해져서..
오늘 이 날 까지 함께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중 임.
문듯 궁금해짐. 그날, 그 남학생과 말싸움 안하고. 내가 의자를 안던졌다면...
세상에 둘도 없는 내 가족같은 ㅅㅅ이 놈과 어떻게 되었을까...?
물론 그 뒤로 ㅅㅅ이랑 붙어 다니니 건드리는 놈이 없다보니, 고등학교 편하게 졸업 하였음.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예비 남편놈은 입대 전, 우리가 20살때 태권도 도장에서 새끼사범(사범 밑 에서 보조로 애기들 발차기 같은거 가르쳐 주는거)
으로 일 했고, 난 대학교 1학년 1학기는 다녔는데... 2학기 등록 할 시즌에...
양쪽 부모님과 연락이 두절 되어서, 2학기 등록을 못했음( 그당시엔 엄마랑은 연락은 하고 살았고, 1학기 등록금도 엄마가 해주셨음.)
얘기가 딴대로 새서 좀 그렇긴 한데... 제발 애 키울 자신 혹은 끝까지 책임 질 자신 없으면 안낳았음 좋겠음.
자기 자식이 어디서 뭘 하고 사는지도 모르는데... 떠떳하게 고개 들고 살 자신이 있나...?
암튼 2학기 등록을 못하고 울고불고 하다가... 결국 예비 남편놈은 태권도 전공 살려서 특전사 가고,
난 정비 자격증 살려서 공군 감. 20.5 살에 당당하게 군대로 훌쩍 떠남.
그런데 재미 있는건, 내가 한달 먼저 입대해서 예비남편 놈 보다 군번이 내가 한달 빠름.
(육군은 공군에 비해 하사-중사 진급이 빠른 편 인데, 보통 3,4년 이면 중사 다는 반면, 공군은 6년차에 중사 달면 빠르다고 함.
그래서 중사 진급은 예~전에 ㅅㅅ이가 먼저 달았고, 군번은 내가 한달 빠르니 서로 계급 or 군번으로 갈구면서 살았음)
힘든 신임하사 시기 지나서, 가혹행위 및 폭행, 폭언 당하고 살던 짬찌그래기 시절 지나서, 서로 아둥바둥 잘 살고 있음.
그러던 어느날.
연락 끊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재혼 하셔서 새장가 드신 아버지 란 사람한테 연락이 왔음.
ㅅㅅ이 데리고 가서, ㅅㅅ이랑 그 아버지란 사람이랑 멱살잡고 싸우는 막장 드라마 까지 찍고 왔음
(아무리 그래도 연세드신 분을...이라고 생각 하시는 분은, 망할놈의 프로포즈 게시글 한번 봐주시면 좋겠음.
그럼 왜 ㅅㅅ이가 멱살 잡았는지 이해가 감.)
그렇게 왠지 모르게 서러운 느낌에 대성통곡 하고, 울고불고 난리 쳤는데..
예비남편놈이...장어에 소주 사멕이더만...
나...날......*-_-* 이런 짓 해놓고는, 그렇게 가족이 그리우면 자기랑 살자고 함.
이따위껄 프로포즈 라고 함.
그 다음날 속성으로 바로 혼인신고서 양식 프린트 해오곤, 작성 하라고 윽박지름.
얼떨결에 작성하고, 예비남편 놈이 알아서 제출 한다고 해서.
팔려 가듯이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함.
군인들은 혼인신고 하고, 부대에 필요한 서류 제출하면 (자리가 남았다면) 관사 줌. 군인 아파트임.
워낙 둘다 성격이 쿨 한것도 (쿨 하다고 쓰고, 지랄 맞다고 읽으면 됌.) 있지만
양쪽 부모님이 안계시니 사람들 수근수근 거리는게 싫어서 결혼식 안하기로 함.
원래 애기는 관심이 없고, 생각해 본적도 없어서 애 안낳고 살기로 했음.
그러다 보니 그냥 여건 안되는 남매들이, 여건이 되서 같이 사는 기분임.
밀게님들이 프로포즈는 제대로 받으라고 해서, 카톡으로 말 해보니... '좆까' 라고 답장 옴.
우리 이러고 평생을 함께 죽네사네 싸우면서 살아 갈 것임.
부부끼리의 존중? 그게 뭐임? 먹는거임??
ㅅㅅ이 놈이 훈련 갔다가 돌아온 후, 일주일 인가? 다시 훈련 가버림.
연락 두절 되었음. 나 겁나 심심함.
그래서 지난 삭제된 글 을 못 읽으신 분들을 위해.
간략 적 으로  정리해서 글 올려봄.
 
 
이 정도면 제 글이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
답변이 되셨나요?^ㅡ^
앞으로 글 재미있게 봐주세요!
 
 
 
 
 P.S: ㅅㅅ이나 나나, 둘다 무교지만.
부처님 이건, 하느님이건, 알라신 이건...
신이 있다면 부모님을 안 주신 대신에, 우리에겐 서로를 주셨다고 생각해서
세상에 기 죽지 않고. 당당하게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전우한다. ㅅㅅ아♡ 구박 조금만 할테니 제발 좀 돌아와라.
누나 심심하다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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