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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글(미연시 아이콘이 삭제되지 않습니다)를 보고 써보는 소설
게시물ID : animation_1010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익키
추천 : 0
조회수 : 45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8/15 14:56:26
"후우..."
 
매일 그렇듯 일상이 재미없다는 표정으로 일어나 대충 씻고 컴퓨터 앞에 앉는다.
 
"윙--------"
 
발가락으로 전원버튼을 대충 누르고 아직 검은 컴퓨터화면을 응시한다. 한심한 내모습이 보인다.
 
내이름은 박핑핑, 취업준비생. 그래, 백수다.
 
대학도 어중간한 대학을 다니고 있고 전공도 내가 좋아하는 일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이런 나에게도 인생의 낙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부끄럽지만 미연시다.
 
미연시 안에서 나는 여자들에게 인기도 많고 사랑도 할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모태솔로는 아니다. 분명 고등학교 초반까지는 여자친구가 있었지...
 
"어쩌다 이렇게 된거지..."
 
이미 끝낸 미연시들을 삭제하다가 한 아이콘에서 멈칫한다.
 
'그래 이거...꽤나 재밌었었지.'
 
대학을 졸업한 후 가장 처음 플레이했던 미연시다. 나를 이 세계(?) 에 끌고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미 모든 엔딩을 다 본 후이기 때문에 지우기로 한다.
 
딸각 딸각..
 
"위 프로그램과의 모든 내용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예"
 
뭔가 이상하다. 삭제가 되질 않는다. 분명 삭제가 되었다고 뜨는데 아이콘이 없어지질 않는다.
 
"휴우..."
 
아침이라 피곤한데 이런 사소한거에서 걸리니 미칠 지경이다. 그냥 나중에 해결해도 될 일이지만 성격상 한번 집착한 일은 끝내야 속이 시원하다.
 
인터넷을 키고 파일 삭제법을 찾기 시작한다.
 
"흠...고클린이라..."
 
파일 강제삭제 프로그램을 다운받고 삭제버튼을 클릭하려는 순간.
 
스피커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잠깐..."
 
분명 잘못들었다고 생각했다
 
"이젠 헛것까지 들리는건가"
 
그때 다시한번 스피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허...헛걸 들은게 아니라구!"
 
분명. 아이콘의 입모양이. 움직이고 있었다.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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