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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펌] 오세훈 운동원이 캠프앞에서 1인 시위하는 이유
게시물ID : humordata_6062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루니에
추천 : 15
조회수 : 69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0/05/30 22:45:00
한나라당 선거운동원이 유세차량에서 떨어져 앞니 5개가 부러지는 등 큰 부상을 당했지만, 후보 측에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고있지 않아 가족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최병조 한나라당 서울시의원(동대문구) 후보의 선거운동원으로 등록된 임아무개(43)씨는 지난 24일 청량리에서 오세훈 시장의 선거운동 중 선거차량의 급발진으로 트럭에서 떨어졌다.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운동 중 유세차량에서 떨어져 앞니 5개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당한 임아무개씨가 병원에 입원해 있다.ⓒ 민중의소리



임씨는 바로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얼굴이 크게 다쳐 앞니 5개가 뿌리채 빠지고, 코뼈와 오른팔목이 부러져 수술을 앞두고 있다. 턱과 이마는 각각 3cm정도씩 찢어져 흉터가 남을 경우 성형수술을 해야할 상태다.

임아무개씨의 남편인 박아무개(45)씨는 한나라당에서 차량 보험처리를 하겠다고 한 후 연락도 피하고 향후 조치가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분노했다.

박씨는 전날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하소연하는 글을 올린데 이어 30일 오 후보의 선거캠프가 있는 서울 중구 한국언론진흥재단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씨는 "자신을 위해 선거운동을 하던 선거운동원이 크게 다쳤는데 오 후보 측은 전혀 신경을 안쓰고 있다"면서 "가족들이 안심할 수 있는 치료를 보장해야 하는데 전화도 피하고 만나려고 하지도 않는다"며 화를 참지 못했다.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박아무개씨가 30일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운동 중 다친 아내의 입원 사진을 들고 오 후보의 선거캠프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불법개조 한 선거차량의 안전문제도 제기했다.

박씨는 "과일박스를 실어도 떨어지지 말라고 끈으로 동여매는 마당에 사람을 짐 싣는 곳에 태워놓고 잡을 곳도 없는 무방비한 상태로 선거차량을 운행했다"며 선거차량 적재함에 '안전바'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이어 "오 후보 측에서는 차량 보험으로 처리한다고 했다"며 "적재함에 사람이 올라가는 것 자체가 불법인데 과연 제대로 치료비 보상이 될 수 있겠느냐"며 걱정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 관계자는 "앞으로 보험 처리도 할거고 성실하게 그 선거운동원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씨가 이날 오후 1시부터 선거캠프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지만 오 후보 측에서는 아무도 찾아오거나 연락도 하지 않았다.

박씨는 "'니까짓게 하면 뭘 하겠느냐'라며 무시하는 것"이라며 "선거가 끝나면 (오 후보 측에서) 정말로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며 걱정했다.


<김병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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