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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data_6062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참이슬Ω
추천 : 5
조회수 : 85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05/30 22:48:51
전남 순천의 지금도 살아있는 실제 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전남 순천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자식 없이
한 마리의 개를 자식 삼아 살고 있었습니다.
집이 가난하여 할아버지가 가끔 산에서 나무를 해 와서
먹고 살았는데 할머니는 백내장으로 눈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자식이 없으므로 그 개를 자식 삼아
사랑을 다해서 키웠는데 키운지 3년이 되는 어느 날,
할아버지가 노환으로 그만 돌아가셨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 날 그 집의 개가 한 집으로
자기 밥그릇을 물고선 들어섰는데,
마침 아주머니가 부엌에서 일하던 중이었나 봅니다.
그 개가 밥그릇을 마당 한가운데 놓더니 멀찌감치 뒤로 떨어져
엎드려서 가만히 밥그릇만 쳐다보고 있더랍니다.
그 아주머니는 그 개가 주인을 잃어서 밥을 제때 못 얻어 먹어서
그런가 보다 하며 불쌍 한 나머지 밥을 퍼주었는데,
개가 밥이 담긴 밥 그릇을 물고선 자기 집으로 가더랍니다.
아주머니는 자기집으로 갖고 가서 밥을 먹겠구나! 생각하고
하던 부엌일을 정리하고 장에 갔다 올 일이 있어
가는 길에 그 혼자되신 맹인 할머니 생각이 나서
낮은 시골 담 너머로 할머니가 어찌하고 계신가
걱정이 되어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는 더는 가던 길을 가지 못하고
그 할머니의 집안을 계속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었습니다.
할머니가 마루에 걸터 앉아 있는데 개가 아침에 자기가 준
밥이 담긴 밥그릇을 안 먹은 채로 마루에 올려놓고선
눈이 안 보이는 할머니의 소맷자락을 물고 손을 밥에 다가가게
해서 밥을 먹으라는 시늉을 계속하는 거였습니다.
결국 할머니는 개의 뜻을 알아차리고는 밥그릇에 손을
가져가 그 밥의 절반을 먹고선 나머진 개에게 미뤄쥣는데,
그때야 개가 자기 밥을 먹기 시작 했습니다.
마침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이 광경을 말없이 쳐다보고
감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소문이 마을전체에 펴졌습니다.
이 일이 있은 다음 날 그 개는 어제 갔던 집이 아닌
다른 집으로 밥을 타러 갔습니다.
개도 인정을 아는지 같은 집을 또 들르지 않았던 겁니다.
집 주인은 그 개를 아는지라 깨끗한 새 그릇을 준비해서
거기에 밥과 반찬을 고루 넣어서 주엇는데 역시 그 개는
그것을 물고 자기 집으로 가서 할머니에게 주고
할머니가 남은 것을 미뤄주면 그때야 자기가 먹었습니다.
이 일이 계속되니까 마을 사람들이 "사람보다 나은 개"라며
군청에 건의해서 효자상을 주어야 한다고 하니까
군청에서는 당황하며 사람이 아니어서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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