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동물행동생태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지내는 흔한 오유인입니다.
보통 동게에 강아지나 고양이들 사진이 많이 올라오던데
개구리도 관심을 가지고 이뻐해주셨음 해서 이래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따,딱히 제가 연구실에서 청개구리팀이라 그런건 아닙니다;;
청개구리에는 크게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그냥 저희가 흔하게 보는 그냥 청개구리와
수원청개구리 두종류가 있습니다.(생김새와 울음소리가 다릅니다.)
하지만 수원청개구리는 수원에서는 멸종이 되이서 더이상 볼 수 없다는게 함정..ㅠㅠ
수원청개구리는 전국적으로 200여마리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하는데요.
(생물자원센터자료이긴 한데, 사실 그보다는 조금 더 많아요)
그수가 점점 더 줄고있어 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팀에 있답니다
청개구리 프로젝트는 지난 4월부터 시작이 되었는데요.
저는 6월부터 투입이 되어서 활동하고 있어 그 이후의 사진밖에 없네요;;ㅅ;;
제가 처음 투입(?)이 되었을 때에는
제 남동생 군대있을때나 면회때문에 딱 한번 갔었던...(....동생아 누나가 미안) 문산에서
청개구리에 안테나를 달아서 위치를 매 20분 간격으로 추적하여 기록하는 일이 진행중이었어요.
정말 논에 모심으러 갈때나 신어봄직한 부츠를 신고 이리저리 개구리를 찾아 헤맵니다.
찾았습니다
개구리 허리에 벨트를 달고 벨트에 안테나를 달아
레코라는 기계로 개구리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었어요
개구리를 채집하여 같은 공간에 두다보면
가끔 이렇게 게이커플도...자주 보입니다...
커플이지만 훈훈하네요
날 밝을때 보면 더 귀엽습니다 >.<
앞서 말씀드렸다 시피 20분 간격으로 추적해야하기때문에
논에서 저래 파라솔로 그늘만 만들어놓고
노숙할때가 많았어요...(..........)
참개구리 입니다.
크기도 크고 재빨라서 잡기 어렵습니다만.
어릴때 부모님들이 뒷다리 궈드셨다는 개구리는 이 참개구리일거에요
이때가 6월이었는데...
습도가 42 기온이 40도가 넘어갔었습니다 ㅜㅜ
진짜 익어버리는줄 알았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단언컨대 청개구리의 매력포인트는 손발꾸락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논에서 구르고 거의 살다시피 하더니
어깨와 팔에는 저래 두드러기도 나고
다리는 흡혈벌레들의 식사자리가 되었습니다만...^^;;;
(시집은 다갔네요 흑)
그래도 이렇게 뒷다리가 뿅 하고 나와 곧 개구리가 될 녀석들을 보면 흐뭇합니다 히히
이 아기 개구리가 바로 윗사진의 올챙이여요 ㅎㅎ
귀엽지 않나요 ㅎㅎㅎ
청개구리마다 번호를 매기고 사진을 찍는데
가끔 이렇게 귀엽게 카메라를 응시하는 개구리도 있어욬ㅋㅋㅋㅋㅋ
문산에서의 몇주간의 필드워크가 끝나고
당일치기로 안성, 평택, 수원으로 또 청개구리 데이터 수집을 다녀온후
바로 또 일주일간의 남해쪽(목포,남원,무안,해남,완도,신지도,순천,통영,마산,창원,경주,김천;;;;) 필드워크를 다녀왔었습니다...
개구리는 재미있는게..
배를 문질문질해주면
저렇게 죽은척을 합니다 ㅇㅇ
깨꼬닥@_@
으엥 그나저나 사진이 가로로 올라가네요 ㅜㅜㅜㅜ
여긴 아마 해남이었던거 같습니다
신지도로 가니 논에 개구리대신 게가 있더군요....오오...
이 아이는 배때지에 무늬가 화려한 무당개구리에요
보통 물웅덩이에 둥둥 떠있어서 잡기가 더 쉬운 개구리인데...
독성이 있다고 알려져있지요..
하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혀로 햝는다거나 만지고나서 눈을 비비지만 않으면 괜찮아요 ㅎㅎ
역시나 게이커플........ㅎㅎ.......
얘네들은 통영에서 만난 개구리에요
통영에 있는 논에는 청개구리들이 무지무지 많더라고요
보통 한 지역에서 20마리씩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한시간 넘게 걸리는데
통영에서는 청개구리가 너무 많아 30분도 안걸렸던거 같아요
김천에서 또다시 만난 무당개구리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개구리 죽은척이
청개구리말고도 다른개구리도 되는가 싶어 해봤는데
무당개구리도 되고, 참개구리도 되더라고요 ㅋㅋㅋ
귀엽습니다
이 아이는 경주에서 만난 청개구리에요
등에 있는 무늬가 수박과 비슷해서
저희들은 그냥 수박개구리라고 불러요ㅎㅎ
필드에서 데이터 수집이 끝나면
보통은 다시 제자리에 풀어주는데요.
가끔;;;
다 풀어준줄 알았는데, 채집통에 그대로 개구리가 남아있었다거나
울음소리가 보통의 청개구리와 달리 특이하거나 하면 이렇게 연구실에 데려오기도 합니다.
(나중에 다시 제자리에 풀어줄거에요 ㅎㅎ)
남해로의 필드워크가 끝난 후
또 연구실에 있던 개구리들을 풀어주러 군포와 강화도에 갔었는데요.
돌아오는 길에 참개구리가 차도 한가운데 쪼그리고 있어가
다시 풀밭으로 돌려보내주었어요
(필드 다니다보니 로드킬 당한 개구리들을 많이 보게되더라고요 ㅠㅠㅠ)
필드워크는 끝나지 않습니다.
곧 또 흑산도로 필드워크를 다녀왔....
(목포에서 배타고 가는데... 이때 건국이래로 처음으로 배멀미를 느껴봤....)
밖에서 개구리를 채집하고
묵었던 숙소에서 데이터를 기록하는데요.
그중에 가끔 이렇게 그새를 못참고 사방팔방 뛰다니는 청개구리들이 종종 있습니다.
작성자의 머리는 청개구리들에겐 훌륭한 필드죠...(?)
흑산도 개구리들은 완전 모델이더라고요 >.<
여기서도 만난 수박개구리 >.<
이 사진은 개구리팀 연구원으로 있는 다른 친구가 찍은 사진인데
너무 귀여워서 보내달라고 졸라 받은 사진입니다
너무 귀엽지 않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으엉 이뻐이뻐
(뒤에 보이는 라이터는, 개구리 디엔에이 데이터 수집시 이용하는 기구를 소독하기 위한거에요~ 가끔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ㅅ;)
하란 일은 안하고 사진만 찍고 있는것 같다면 오해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채집한 개구리를 풀어주는 중에, 또 화보 촬영중이십니다.
흑산도에서도 만날 수 있었던 참개구리
참개구리는 어찌나 힘이 좋은지 @_@
이 아이는 흑산도 국립철새연구센터에서 구조된 아깽이에요 *-_-*
센터에서 입양자를 찾는다는 소리에
제가 입양해왔습니다 *-_-*;;;
무려 흑산도에서 서울까지 먼길달려오신 아깽님
이름은 복분자라고 지었습니다 히히
blackberry이기도하지만, lucky molecule이기도 하지요 *-_-*
딱히 제가 복분자를 좋아해서 이름 일단 지어놓고
어거지로 뜻을 맞춰넣은거라고 생각하신다면 오해입니다 ㅜㅜㅜㅜ
(물론 복분자주 아주 좋아합니다..*-_-*;;;;)
그나저나 밤새 놀아달라고 손가락 물고 그러는데
너무 아파서ㅠㅠㅠㅠㅠㅠ 자다깨다 자다꺠다...
이거 아기고양이라 그런건가요?;;;
무튼;;
기승전아깽이;;네요!!
하지만 고양이 뿐만 아니라 청개구리,무당개구리,참개구리도 관심가져주세요 여러분;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