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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초 이야기
게시물ID : baby_60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독품은여인
추천 : 3
조회수 : 49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2/09 23:23:54
안녕하세요~^^
항상 글을 보기만 하다가 우리 아들램 일화들을 써볼까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이제서야 글 올려 보아요~
올해 다섯살이 된 47개월 아들 일화들 몇가지 올려 볼께요.
글 읽으시는 동안에 함께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아들램 태명이 "감초"였거든요.
특출나고 우수한 사람도 좋지만 감초처럼 어디서나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었어요~
 
#1
감초는 남아 치고는 말을 조금 빨리 해서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었어요.
4살인 작년 봄에 있었던 일인데요.
아침에 유모차를 타고 어린이집에 가는데 길에 유모차를 끄는 할머님들이 계시잖아요.
그것 보더니 "엄마,할머니 나랑 똑같아.할머니도 유모차 있네~근데 왜 할머니 안타고 박스 태우고 가?"하고 묻길래
"어,아빠가 회사에서 일하시면서 돈 버시잖아. 그것처럼 할머니들은 박스 모아서 돈을 벌고 계시는거야"했더니 알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며칠 지나서 감초 아빠랑 노후대책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가
이야기 끝에 제가 "어휴,그럼 나중에 나 유모차 끌어야겠네..아니 감초아빠도 유모차 같이 끌어야겠고만!"했더니 감초가 "아니야!"하는 거에요.
속으로 '아 그래도 엄마,아빠 유모차 끄는게 싫은가 보다..기특한 아들이네..'하고 생각했죠.
그래서 "감초야,왜?유모차 끄는거 싫어?"했더니 감초 왈 "아니야,할아버지는 리어카 끌어!"..빵터졌죠.
듣고 보니 맞는 말이더라구요.ㅎㅎㅎ
 
#2
이건 세살때 이야기네요.지금도 그렇지만 노래에 하나 꽂히면 잘때 그것만 불러 달라고 하거든요.
그날은 아빠와 크레파스에 꽂혀서 무한 재생하고 있었어요.
한참 불러 주고 있는데 "엄마 나도 아빠 얼굴 그릴 수 있는데..크레파스로 그릴 수 있는데.."
"그럼 아빠 얼굴 그리면 잘꺼야?"하니 그러겠다고 하더라구요.
불켜서 크레파스 꺼내주고 종이 찾으러 작은 방에 갔는데 자고 있던 아빠의 "으악~"하는 소리..
가보니 가사 그대로 아빠의 맨 얼굴에 크레파스로 휙휙 그림을 그려주고 있더라구요.ㅎㅎㅎ.
 
#3
작년 11월 제 생일날 지인이 케익기프트콘을 선물 해 주셔서 케익을 사러 가는데
감초가 맛있는 고구마 케익으로 골라 준다며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빵집에 도착하고 신상 또봇케익을 보자마자 눈이 휘둥그레 지더니 "엄마,이게 제일 맛있겠다~"라고...
"고구마 케익 골라 준다며?"하니 다른 것 보는 척 하더니 또봇이 제일 맛있는 거라고...내 생일인데ㅠ.ㅠ
결국 또봇케익 사와서 초를 3....*개 꽂고 있는데 "엄마,너무 많아.그만 꽂아!"하네요..
옆에서 신랑 왈 "감초야 내년에는 더 많아져~^^"...-_-;
 
#4
외아들이라 주위에서 혼자 놀면 심심하겠다고 많이들 그러시더라구요.
혼자서도 워낙 잘 놀아서 별 생각 없었거든요.
그러던 어느날, 며칠 전에 자동차 놀이 하면서 혼잣말하며 놀고 있더라구요.
"아~악 아저씨 사고 났어요~경찰 아저씨 빨리 와 주세요~"하면서 말하길래
이때다 싶어 놀이 하는 감초 등 뒤에 대고 "어디세요~?어쩌다 사고 나신거에요?"하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고개만 반쯤 돌리고 저음으로 목소리를 깔고 "하지마..."하네요..
"응..."하고 제 할일 했습니다...
 
#5
이 일화는 어느 분의 댓글에 달았던 내용인데요.
작년 추석 4살때 시댁에 내려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감초가 방귀를 뀐거에요.
그러고선 코를 쥐어 막고는 "어휴,불편한 냄새~"하더라구요.
그 후 며칠 후 방귀를 뀌길래 제가 코를 막는 시늉을 하며 "누가꼈니?"했더니 쑥스러운 얼굴로 "미안해~"하더라구요.^^

 
쓰기 전에는 엄청 많이 생각났는데 막상 쓸려고 보니 기억이 잘 안
나네요.^^무방비 상태에 빵빵 터지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말이죵.
어휴..생각보다 글 쓰기가 쉽지가 않네요..
메모를 좀 해 두어야겠어요~
글 많이 올려주시는 오유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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