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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발 여왕님 ssul (다리하나 없이도 잘산다냥~) 3편
게시물ID : animal_606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나에스
추천 : 41
조회수 : 1560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3/08/31 01:09:48
난 내눈으로 여왕님의 부푼 가슴과 흘러나오는 젖을 보고도
 
의사샘한테 임신이 아니라고 말해줘요...제발요....ㅠ.ㅜ 
 암컷인지 수컷인지 몇마리일지도 모르는 아기냥들의 중성화수술비가 공포로 다가오기 시작함....
더이상 고양이가 늘어나면 제 통장은 폭팔하고 그전에 전 집에서 쫓겨날지도 몰라요..라고 애원했음..
솔직히 고양이 사료값은 얼마들지 않음.. 사료값보다 무서운건 한달마다 발라야 하는 외부구충제약임 ㄷㄷㄷㄷ
정원냥이로 키우고 있기에  진드기나 모기등의 구충을 위해 17000원 짜리 약을 매달 4마리에게 발라줘야 하기 때문임!!!!!!!!!!!!!
 
 
 
의사샘이 여왕님 배를 주물럭 거리시더니... 음.... 임신은 아니네요~~~
 
네??? 뭐라고요????  그렇죠!!! 아니죠?? 한 3초간 세상을 다 가진듯 행복했음... 천국과 지옥을 오간단 말이 이래서 나왔구나~~
 
 
아 임신은 아니고 이미 출산했나봐요  뱃속에 새끼들이 안느껴져요~
그래도 수술은 할 수 있으니깐 혈액검사 하고 결과보고 수술합시다!!라고 내귀에 말했지만  이미 제 영혼은 탈탈 털려서  그런거 안들림...
 
그 와중에 여왕님은 우아하게 피를 뽑고 참 얌전히 계셨음...
의사샘이 이녀석은 사람 손을 많이 탄 고양이네요~ 길냥이가 이리 얌전할 수가 없는데?(올 초 여왕님의 새끼 3마리는 이 병원을 쑥대밭으로 휘저어 놓고 간 경력이 있기에;;)
 
그 정신에도 궁금한걸 못참는 작성자는 한마디가 사라진 앞발이 선천적 기형인지 사고인지를 물어봄;;
 
내가 다니는 이 원장님도 참 캐릭터 확고하신데 친절한데 단호박이심;;
딱 보면 몰라요? 사고지~  그래도 괜찮아요 다리 하나 없이도 잘 살거든~  아침에 차에 깔려서 두다리 망가진 고양인 어쩔 수 없이 안락사 시켰어요
그런거 보면 이 녀석은 운이 좋네~   같은 무시무시한 말을 덤덤하게 잘함
 
여왕님은 송곳니가 죄다 썩어서 반쯤 없어져 있음.. 이것도 물어봄?? 치료방법 없냐고?
근데 썩은게 아니라 길생활할때 너무 배고파서 흙이든 돌이든 막 집어 먹다가 이가 부러져서 신경이 다 들어나서 까맣게 된거..ㅠ.ㅜ
아프겠지만 뽑아버리면 사료를 씹을 수 없으니 이거 라도 있는게 나아요~하심...
다시한번 여왕님이 존경스러움... 솔직히 예전에 집 주위에 여왕님 말고도 길냥이들이 몇마리 더 보였지만  요즘은 거의 안보임..
그런데 여왕님은 잘 살아남았음!!! 한쪽 다리없이도!!!!!!!!! 여왕님 만세!!!!!!!!!!
 
 
다시 현실로 입갤해서;;
 
아.. 또 새끼들 수술비...수술비..망할 수술비.를 좀비처럼 되뇌고 있을때...
의사샘이 혈액검사 종이를 팔랑거리면서 미소를 띄고 돌아오심~
굿뉴스는 백혈구 수치가 정상보다 좀 높지만 수술은 가능하단거고 뱃뉴스는 임신하면 백혈구 수치가 이렇게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는 거임...
 
 
이미 새끼 나았나는데 어쩔꺼야!!!! 망할 사료 한부대가 이런 나비효과를 낳았어....그래도 새끼들은 귀엽겠지 젠장!!!!
미친냔처럼 중얼거리면서 수술이 끝나기만을 기다림....
 
 
마취빨리깨는 해독링거( 중성화수술 하실분들 이거 강추~)를 맞으면서 간호사의 품에 안겨 여왕님이 나오심~
근데 또 원장샘이 싱글거리며 빨리 일루와서 봐봐욧!!!!하고 부르심;;; 내가 보면 뭘 아나;;
 
스텐그릇에 살덩이가 덩그러니 놓여있었음...괜찮음...이런거엔 멘탈이 강함
이게 뭐요?? 이미 출산소식을 접했을때 부터 난  이성의 끈 따위 놓아버렸기에 저 따위 싸가지 없는 멘트를 날림;;;
 
이게 난소인데.. 여기 구슬처럼 올록볼록 한거 보여요??? 이게 종양이에요!!!!!
 
 
뭐..뭐요 의사양반?????종양???????????
 
 
그랬음 단순 임신-출산의 묘생이면 첨부터 이런 글 안썼음;;
 
난소에 종양이 생겨 호르몬이상으로 임신증상처럼 가슴이 부풀고 젖이 나왔던거임....
다행이 작을때 발견해서 잘 제거 할 수 있어고 나이든 고양이한테 발생할 수 있는 자궁축농증 이런것도 걱정끝~~~
종양이래서 순간 멘붕왔는데 지금은 없는거고 새끼가 더 늘 염려도 없는 전화위복도 이런 전화위복이 없는 거!!!!!
지난 몇달간 계속 임신으로 몸이 착각하고 있어기에 작년 봄이후에 다시 새끼를 가지지 못했던것임...
 
아마 그날 병원에서 작성자의 등장과 퇴장을 지켜봤던 사람이라면 실성한줄 알았을거임..
흥분했다가 애원했다가 절망했다가 체념했다가 웃으면서 나왔음;
 
이후 여왕님은 매일 하루 2번씩 식사를 하러 오시며 나무그늘에서 낮잠을 주무시다가 장성한 새끼들 지켜보다가 주무시러 가심...
그래도 아직 어미눈에 다큰 자식도 어려보이는지 침입자 고양이가 등장해서 123호에게 하악질 하면  빙구처럼 쫄아있는 자식들 대신에
카리스마 쩔게 표효하면서 쫓아내주심;;;  녹록치 않은 인생의 소유자는 풍기는 아우라가 다름... 덩치큰 수컷냥들도 쫄아서 튐~
 
 
그렇게 난 4마리의 냥이들과 천년만년 냥냥거리며 지낼 줄 알았지만... ㅋㅋㅋ 1편에서 말했잖슴??? 전 6마리의 집사라고 ㅋㅋㅋ
 
반전이랄것도 없는 반전....여왕님의 이름은 여왕님이 아님 ㅋㅋㅋㅋ  차마 동물병원 의사샘한테마져 비웃음을 샀던 작명센스를 들키고 싶지 않아서 쓴 가명임ㅋㅋㅋ
 
 
그냥 흔히보는 고양이들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삶의 고단함이 보여요...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고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않다'
 
 
여왕님 사진은 죄다 날려먹어서 잘나온게 몇컷없고 그냥 울집 냥이들 사진 올릴께요~
2호 사진이 없는 이유는 최근 사냥다니시느라 집구석에 붙어있질 않아서임;;;(사냥품목-쥐.개구리.두더쥐.참새)
 
작년 어릴때 사진임 123호 날씬했을때...나도 그땐 날씬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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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신해서 맨날 저러고 있다가 꽃 다 짖밟아서 ...내가 혼남..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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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호는 밥먹을때 빼곤 거의 저렇게 널부려져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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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를 알아보는지  어미가 오면 꼭 옆에와서 알짱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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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늘었다 싶죠? 궁금하면 제 아이디클릭해서 기묘한 고양이 읽어보시면 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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