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역 앞을 지나가는데,
차림새가 더러운 아저씨가 붕어빵 장사하는 아저씨 앞에 서 있었어요.
노숙자나 길거리 돌아다니는 가난한 사람 같아 보였는데..
붕어빵 장사 아저씨는 돈 없으면 가라고 하고....
그 가난해보이는 아저씨는 제발 하나라도 달라고 하고....
마침 주머니에 필기구 사려고 넣어둔 돈이 있었어요.
망설이다가... 왠지 용기가 안 나서 그냥 지나쳐버렸음.......
역에 들어서서 조금 걷다가 계속 그 붕어빵 달라고 조르던 아저씨가 맘에 걸려서 다시 돌아갔어요.
그런데 아저씨는 돌아가고 어디에도 없었음........
진짜 대학 입시 앞두고 지난 인생 돌아보는데,
씨발 이때 내가 왜 이 사람 못 도와줬는지, 필기구가 급한 게 아니었는데 그냥 좀 사줄 걸 ㅅㅂ
아직도 후회돼 미치겄어요...
시간을 되돌린다면 꼭 이때로 돌아가서 그 아저씨 붕어빵 사주고 싶네요...
그냥 대학 입시 앞두고 인생 회고 중인 고3의 뻘글이었습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