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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견]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않고 해결하려니 꼬이기만 한다.
게시물ID : humorbest_6065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arcelona
추천 : 40
조회수 : 1379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12 17:10:58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1/12 16:49:46

대한민국은 유교국가죠. 근데 그 유교가 가지는 본질은 사실 나쁜것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계시는 사례중, 군자는 부엌에 들지 마라는 말이 와전된것이 있죠.

군자는 피를 봐서는 안되기 때문에 부엌에 들지 말라는거지 아예 부엌 문턱에도 들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말이 점차 곡해되고 조선시대를 거치며 남성 우월주의 사회와 합쳐지다 보니

그냥 남자는 부엌에 들어가면 안된다.. 정도로 그 뜻이 변질이 되어버립니다.

 

그렇다면 유교가 나쁜것입니까? 아니면 남성우월주의 사회의 폐단이 나쁜것입니까?

그렇죠. 남성우월주의 사회가 만들어낸 폐단에 문제가 있는것입니다.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교를 욕하고 있습니다.

 

물론 말이란 해석하기 나름이고 시대에 맞게 변하는 법이라 이제는 유교 문화 자체가 잘못되었다..

라고 생각하는것도 어찌보면 올바른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문제의 원인이

무엇이고 잘못된것은 무엇인지 판단하여, 유교의 본질을 찾고 계승할것은 계승하고 버릴것은 버리는것이

맞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지금 시대는 유교의 탓을 하고 유교 자체를 버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유교의 사상과 서양에서 중시하는 명예사상, 오블리스 노블리제 와 같은 것들..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사는것에 있어서 철학의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요.

근데 지금의 시대는 기존의 조선시대의 문화와 중간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근대로 넘어오면서

여러가지 서양의 사상이 여과없이 수용하였고 그것이 기존의 유교사상과 충돌하다 보니 마치 유교가

헌것이고 버려야 할것과 같이 변질이 되어버렸습니다. 이것은 주객이 전도된것이죠.

 

 

본질을 파악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기득권의 프레임 선점에 취약해진다는 것입니다.

저는 위의 사례와 김대중/노무현의 경우와 친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요즘 친노가 문제다. 친노를 버려야 진보가 산다. 이런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것도 어쩌면 기득권이

짜놓은 프레임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친노라는 단어부터가 문제인 것이죠. 노무현의 위의 사례에서 부엌과

같은 위치입니다. 문제가 있으면 문제를 지적해야 하는데 노무현 자체를 지적하고 있으니 말이죠.

 

친노는 곡해의 문제입니다. 왜 친노라는 프레임에 스스로 엮여들어가는 것인가? 하는 것이죠.

쉽게말해 우리는 친노가 아니라 노무현이 보여준 개혁정신을 승계하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근데 그것을 놓고 이제는 친노를 버려야 한다는 말이 나오니 주객전도 아닙니까?

 

노무현이 잘못한게 있다면 노무현의 잘못에대한 고촬을 해야하고 그것을 바로잡는것이 올바른 것이며,

그들이 친노라고 부르는 세력에 문제가 있다면 친노가 무엇을 어떻게 잘못하였고 뭐가 문제인지를 바로잡아야

하는것입니다. 근데 이제와서는 친노를 버려라.. 대선전에도 계속 이런말이 오갔는데 친노를 탓하고 있어봐야

무엇이 변한단 말입니까. 게다가 앞서말한듯 친노는 기득권의 프레임 아니겠습니까?

왜 본질보다는 잡음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신앙적 노빠나 아니면 노무현을 핑계로 분탕질을 하는 사람들이 문제인것이죠.

친노 자체가 문제인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례는 많이 있습니다. 친북과 종북을 구분하지 않는 세태에서 비롯된 많은 문제들이 있죠.

북한과 우리는 하나의 겨례이며 동포라는 것은 부정할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정부가 문제가

있다는것도 역시 사실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올바른길로 이끌어내어 통일을 하던 아니면 그들의

문제를 바로잡게하던 해야하는 것이 어찌보면 본질적인 부분입니다.

 

그러나 종북이라는 프레임에 묶여버리면서 북한에 대한 긍정적인 정책들은 모두다 종북으로 엮이고 있습니다.

근데 그렇다면 그 문제를 해결하려 해야되는데 오히려 이상한 쪽으로 튀어나가는 것이 문제라는 거죠.

예를들면 동계올림픽을 비무장지대에서 개최한다는 것도 그 반증이라고 보여집니다.

 

종북으로 묶여있다면 종북이라는 프레임을 벗어던지고 친북과 종북을 구분하는 것에 집중해야지.

왜 갑자기 뜬금없이 동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를 주장했던 것일까요. 물론 이 사건의 본질은 조금 다른부분이지만

상대방의 프레임속에서 놀아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한것 같습니다. 반북 정책이 문제라면 반북정책을 놓고 이야기를

해야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고, 종북이 문제라면 종북을 해결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죠.

 

쉽게 말해 좌빨로 엮이기 실어서 어거지로 중도보수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바 없는 작태를 보여준 것입니다.

차라리 중도보수가 아니라 상식의 지지자라고 하였다면 그나마 나았겠죠. 아니면 쓸데없이 사상 나부랭이

가지고 싸우는것을 중단하자고 했다면 더 괜찮았을 것이구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거대 정당까지도.

기득권이 처놓은 프레임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이 길어지니 논지가 흐려지는데.. 정리하자면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계속적으로 기득권의 프레임속에서 놀아나고 실수를 연발하고 쓸데없는 탁상공론의 양산과 더불어

반대급부의 성장을 볼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렇기에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고촬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것이고.

그것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 땅에 정의와 상식이 바로잡힐날은 멀고 멀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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