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정거림과 조롱밖에는 남지 않은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진짜 토론다운 걸 해보고싶었는데 다들 피하기만 하시니 아쉽습니다.
그 사람의 아주 주요한 면을 제쳐두고 단지 게임의 측면에 국한하여 한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는지(그게 일단 가능한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예로 들었던게, 가상의 지니어스에 출연하게 될 고영욱씨나 이승만이었는데요, 딱히 그에 대한 답은 없으시더라구요..
스스로가 정치인이 되고싶어하고, 실제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슈들마다 자신의 실체를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람을,
그런 모습을 떠나서 평가한다는게 가능할까요?
혹, 백보 이백보 양보하여 이게 아예 대본이 있고 극중 이름을 쓰고 실제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성격을 보여주는 드라마라면 어떤 특정한 캐릭터를 지지 할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그런데 그것도 뒤에 비치는 실제모습이 보여서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그런데 이건 실제 이름을 쓰고, 실제 성격과 배경을 바탕으로 둔 프로그램인지라 그가 걸어왔던 길을 제거하고 바라본다는게 더욱 쉬운 일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한발짝 더 나가보고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가 새누리라서 까인다, 새정치면 깠겠느냐 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분들께 저는 새누리나 새정치가 다 '거기서 거기'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말씀하신건지 여쭤보고싶습니다.
만약에 거기서 거기가 아니라면 '새누리라서 까인다'는게 잘못된 건지요.
만약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신다면 '오유나 일베나'의 논리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이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민주주의를 지향하는게 맞다면 새누리(이준석)나 일베는 다른 게 아니라 틀린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들이 지금껏 보여왔던 행태를 보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명확해집니다.
그래서 다시한번만 '엎드려서' 여쭙습니다.
1. 실체와 동떨어뜨려서 이준석을 평가하고 지지하는게 '가능'한지요.
2. 혹시 1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는게 '바람직'한지요.
어떤 피드백이든 감사히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