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606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요환의드람쉼★
추천 : 64
조회수 : 4988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9/20 21:28:38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9/20 19:45:35
-_-..내가 한참 철 들어갈 무렵..
내가 아는 누나가 있었다..
미모도 따라 주고...
집안도 있고.. 무엇보다..
수박을 달고 다닌다.
그걸 보면 매우 무겁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은 들어주고 싶었다.
...
이상 성인 유머였슴 -_-
어쨌든, 여고에 다니는 누나의 이름을 '영미'라고 가명을 사용하겠다.
..
영미누나는 나보다 2살이 많았다.
위 아래층 살면서,
여러번 들락날락(?) 하다보니 자연스레 친해졌고,
어느새 친 누나 친 동생 하던 사이가 됬다.
...
내가 핸드폰을 산 뒤, -_-)/ 누나에게 번호를 알려주고 몇 칠이 지났을 무렵,
몇 주 동안-_-(심하다..)
한 번도 울리지 않았던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다름아닌 누님이었다*-_-*(참고로 그 때 난 개교기념일이라 학교를 안 갔다)
나는 반갑게 받았다.
"왜에 누나아??"
"어~ 오십원아~ 우리 집에 식탁에 파란색 도시락통 있거든? 나 2학년 2반이니까 좀 갔다 줘. 고등학교 어디있는지 알지?"
"어?..어 잠깐!!"
뚜- 뚜- 뚜-
망할년-_-..
이토록 누나가 얄미워 보인 적이 없었다.
제차 전화를 걸어 보자..
"전화가 꺼져있어 음성사상(내 귀에는 이따구로 들린다 조만간에 이비인후과를...)으로 연결중이오니 원치 않으면 끊어."
..
-_-그냥 포기했다. 별 수 없이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줌마에게 말씀드리고 도시락통을 가지고 아파트 단지를 나섰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여고를 향해 가는데..
가는데..가는데..
점점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내가 미쳤나봐 -_-여고를 갈 생각을 하다니..그것도 단신으로*-_-*.."
..
하긴 ..
아직 좀 어리다지만..
남자가 여고에 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큰 이슈가 될 것 같았다 -_-; ..
잘못하면,
여고 도착-> 바바리맨으로 몰림-> 졸지에 변태로 전락함-> 누나와 관계가 깨짐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_-;;;
...
나는 머릿속에서 온갖 소설을 써가며 여고로 향했다.
얼마 안 가 나는 여고의 정문에 다다렀다. ...
기분이 묘했다*-_-*
체육시간을 갖는 반이 없는지 운동장에는 모래바람만 휘몰아쳤고,
경비아저씨가 나를 맞았다.
"누꼬?"
...
나의 현란한 임기응변..
"우리 누나가 여기 다니는데요. 도시락통 놓고 가서요."
..
난 내 자신의 연기력에 감탄하였다.
.그렇게 정문을 간단히 통과했다. 그리고 본관으로 들어섰다 -_-; 아직 아무 선생님도 마주치지 않아. 누나가 있는 반까지 가는 것 까지는 수월했다.
그때였다!!
뚜벅- 뚜벅- 뚜벅-
"허허헉!!"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어디선가 누군가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미칠 듯한 초스피드로!
여자화장실로 들어갔다 -_-..
..
헌데 그 걸음걸이의 주인공도.
여자화장실로 들어오고..
-_-..
그 사람이 나가면 나도 나갈려 그랬는데..
..
수업시간 끝을 알리는 종이 쳤다.
"때래래랭~ 때래래랭"
..
고립 됬다 -_-
그리고 또 한마디가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조땠다 -_-"
..
그리고..
잠시 있자..
...
=_=..
꺄르르~ 정말 그랬어? 진짜아? 까르르르..
상큼한 여고생 누님들의..
앙증맞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내가 숨어있는 -_-똥간에 노크를 했다.
나도 차마 대답을 못하여..
-_-대답대신 노크를 해주었다.
다행이도 속아 넘어갔다 -_-..
...
휴우..
그렇게 쉬는 시간이 끝날 때까지 나는 화장실에 갖혀있었고,
종이 쳐서야 나올 수 있었다..젠장..도시락은 언제 건내주지?..
또 한 시간을 기다려야 될 것을 생각하자 암담했다.
..
'그냥 뒷문 앞에다가 놓고 갈까-_-...'
란 생각도 했지만..
..
..
그런거 있잖아..
그냥 이쁜 여자들은 혼신을 다 해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 -_-;;
젠장 그게 샘솟더라구..
..
어쩔 수 없이..
다음 시간까지 화장실에 있었어 -_-; 문 열리는 소리 날 때 마다 가슴이 덜컹 내려 앉았다니까..
종이 치고,
나는 영미누나 반 앞으로 갔어.
뒷문이 열리고..
..
영미누나...
가 아닌 -_-왠 고딩 누님들이..
브래지어 차림으로 우르르르르 쏟아져 나오는..
우푸풉!!...
..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비명은 양쪽에서 동시에 터졌다 -_-
나도 경악했다.
..
그리고 ..
-_-
복도에서..
누님 3분 한테..
개 패듯 밞혔다..
비명을 지르는데 낯익은 목소리를 들은 영미 누나가..
복도에 나와서야..
상황은 종결 되고..
...
-_-;;..
..
뒤지는 줄 알았다.
..
꿈 같은 여고생의 이면성.
무셔워..
어쨌든 그 일을 계기로 누나네 집에서 치료를 받으며 하룻밤 머물렀다*-_-*..
그거 한 번 밞혔다고 어떻게 하룻동안 끙끙 앓았냐고?..
...
..
니도 불알 맞아봐.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