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폭풍우 '아가사'로 큰 피해를 입은 과테말라시 도심 교차로에 31일 분화구와 비슷한 의문의 '구멍'이 생기면서 3층짜리 건물을 삼켜버렸다. 시 당국은 폭풍우로 인해 지반이 깎이면서 생긴 구멍이라고 발표했으나 다음날 입장을 바꿔 구멍이 생긴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테말라 시에서는 지난 2007년 4월에도 땅이 꺼지면서 구덩이가 생겨 3명이 사망한 바 있다. 한편 중부 아메리카에는 올해 처음으로 발생한 열대 폭풍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잇달아 44명이 사망했다. 이번 폭우는 30일(현지시각) 남부 멕시코와 과테말라 지역을 강타했으며, 산사태로 도로가 유실되고 마을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과테말라 재난구조대는 “현재까지 13명이 사망했으며 24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으나, 또 다른 구조대에 따르면 27명이 추가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에서도 4명이 사망했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