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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살았는데 말할건 산더미네요
게시물ID : humorbest_6068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cHBoY
추천 : 60
조회수 : 4497회
댓글수 : 2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13 00:41:49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1/12 23:58:08

안녕하세요 오유 유저님들

많이 추웠던 겨울이 서서히 지나가는 요즘 감기는 안걸리셨는지요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저는 이제 17살 고등학생이 되는 한 여자아이 입니다.

매일 요게에만 글올리다 고게에 글을 올리려니 쑥스럽네요.

그동안 힘든게 쌓이고..쌓이고, 참다가 결국 엉엉 울어버린 오늘 어디 속시원히 말할곳을 찾다가

딱 한곳 생각나는 오유 긴 한탄 읽어주신다면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저는 4살터울 친오빠 한명이 있습니다.

오빠는 초등학생때부터 농구선수의 꿈을 키웠고 부모님께서 지지를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오빠 초등학생 5학년, 제나이 8살.. 이때부터 저는 항상 집에,혹은 옆집 아주머니 댁에 홀로 있었습니다.

항상 부모님께서 말씀하시길 '오빠 학교에 가봐야되서','오빠 시합에 가야해서', 오빠가..오빠가..오빠가..

맨날 알았다고 난신경안쓴다고 괜찮다고 얼른가라고 제딴엔 심술이였는데..팩토라져서 가지말라는 뜻이였는데

부모님께선 응그래 갔다올게..우리딸은 이해심이 깊어. 그말을 듣고싶었던게 아닌데 무슨자존심이 있다고 됬다고 등을떠밀었는지.

이렇게 부모님을 보내는게 하루이틀 지나니 8년이 지나 이제 가시는것이 아무렇지 않게 되었네요.

처음엔 오빠 원망 많이했습니다. 오빠가 뭔데 엄마아빠 사랑 독차지하냐고.

왜 맨날 저녘에,주말에 엄마랑아빠는 오빠보러 가냐고..오빠가 학교 농구부라서 기숙사 같은곳에서 생활하거든요.

어쩔수 없이 부모님도 좋아서 매일 간것은 아니었을텐데..매일 야속했습니다.부모님도 오빠도..

저는 초등학교 통틀어서 부모님이 학교에 오신적이 한번도 없습니다.입학식 졸업식 제외..

친화력?같은게 좀 있어서 반 회장된적이 조금 많습니다. 5번정도? 학부모 참관일. 학급위원회..한번도 오신적 없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지나서 중1..14살이 되었습니다.

어느날 아빠의 핸드폰을 구경하다 정말 잘못눌러서 메세지함을 보게되었습니다.

방철용?으로 저장된 사람이 가장 최근 문자에 있더라구요.

내용은 대충 미안해 오늘못만날것같아. 내일은 꼭 보자 사랑해..보고싶었는데 어쩔수없지

뭐이런분위기의 문자였습니다.

갓 중1이 됐어도..솔직히 누구나 알법한 문자를 보고 많이 떨었습니다.

그후부터 아빠는 믿을수 없는 존재가되었고 그 일 후로 저는 남자에게 혐오감이 생겼습니다.

전 아직도 아빠를 믿지 못합니다.

저희 엄마는 정말 굳센 어른이십니다. 아빠 6년째 실업자이신 상태에서 직장구할 생각조차 안하십니다.

하지만 엄마는 아들딸 어디 가서 꿇리지 않게 살아야한다고 안해보신 직업 없으실 정도입니다.

보험회사부터 식당 잡일 까지..돈되는거라면 악착같이 일해서 오빠,저 뒷바라지 하시는데 쓴다고..

하지만 이것도 엄마 뜻되로 되지 않습니다.

큰고모, 작은고모, 할머니.. 솔직히말해 정말 지랄맞습니다. 시월드도 이런 시월드가 없을거에요.

큰고모..혼자산다고 니네가 나 도와야되는거 아니냐고 한달에 100만원씩 알파 플러스 꼬박꼬박 빌려가셔서

저번에 부모님 싸움하실때 얼핏 들은돈이 3000만원이랍니다.

빌려가신돈? 강탈하신돈이죠. 한푼도 10원도 못받았다고 합니다.

작은고모?마찬가지고. 할머니..저는 솔직히 할머니 할머니취급 못합니다.

엄마가 해놓으신 반찬 쓰레기통에 갖다버리기 일쑤, 집안에 있는 모든 음식은 할머니꺼. 모든 물건도 할머니꺼.

한달에 60만원씩 무조건 용돈 드려야하고 하지마시라고,다친다고 제발 하지말라는 모든 행동 다하셔서 병원비만 6000만원이넘고(엄마가 술드시면 이런얘기 가끔저한테 해주십니다. 그러고 잊으라고 하시는데..어찌잊을까요)

병원가신다고해서 주신 카드로 약장사가서 300만원짜리 정수기 2개 사오시고. (이 정수기 두개 큰고모, 작은고모 주신다고 ㅋㅋ)

새벽에 자는데 제방 들어와서 제지갑에서 돈꺼내가시고. 또 새벽3시에 잠안온다고 일어나셔서 부엌불 다키고 식사하신다고 달그락거리고..

제이름을 아시려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전 항상 쌍년, 개같은년, 죽어야되는년, 우라질년...

할머니때문에 죽고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오죽하면 정말 자해까지 시도하고...

할머니께 자해보여드리면서 이걸바라냐고..내가죽으면할머니가원하는대로되냐고...울면서 말했지만

돌아오는답은 얼른 안죽고 뭐하냐는 말씀이셨습니다.

어쨋든 이런 시월드 시달리면서 아빠가 불쌍하다고 참고사시는 엄마..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저는 남자를 혐오합니다.

아빠 영향도 있지만 그전에.. 초등학교 6학년때 성폭행을 당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집이 3층이라 계단올라가는데 계단에서 성폭행범이 절 기다리고있더라구요.

그냥 말그대로 당했습니다. 울면서 써서..횡설수설 장난아니네요. 죄송합니다..

제가 당해서 울면서 경찰서 갔을때도 부모님은 오빠 학부모 회의때문에 늦게 온걸로 기억하네요 ㅎㅎ

아...죄송합니다 더이상 쓰지 못하겠네요 컴앞에서 하도 울었더니 눈이고 머리고...띵한것이 안되겠네요

여기까지 봐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이제 열일곱되는 학생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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