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기전 이별통보.. 그렇게 사랑했건만 그 긴시간 힘들어 할 그 여자를 지켜볼 자신이 없어서. 그렇게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울며불며 자기가 그 정도밖에 안되냐며 매달리는 그 여자를 매몰차게 거절했던 저 였습니다.. 추석에 여자친구 아버지 부름에 자주 입던 정장을 입고 자주 매던 타이를 매고 여자친구네 집 근처에 주차를 하고.. 집으로 향하는데 집앞에 나와서 기다리던 그 여자.. 그렇게 입을 줄 알았다며 옷도 맞춰입고 한바퀴 돌며 환하게 웃던 그녀가 너무 이뻐서 눈물이 나올만큼 향복해하던 저는 시간이 지나 웃음을 많이도 잃었네요.
얼마전 옛 생각에 자주 가지 않던 동네에 호프집을 갔지..
사람 인인연이 무섭다고 느끼는게.. 화장실 앞에서 너를 마주치고 뭐라고 말 한마디도 못하고 굳어버렸지. 참 이상하지 6년을 못보고 살았고.. 그동안 연애를 안한것도 아니였는데.. 너를 마주친 것만으로도 가슴이 터질거 같더라.. 그리고 뻔한 인사가 오가고 같이 한잔 먹자해서 합석.. 한병 두병 그렇게 술을 마시다가 애들이 화장실 간 틈에 다시 시작해보자던 너. 다다음날 술에 만취해 너에게 전화해 미안하다고 말 할수 밖에 없었어.
사실 너 없는 몇년동안 힘들어진 생활.. 그때문에 성격도 격하게 변해버린 내가 보이더라. 또 다시 너에게 상처 줄 순 없었어.. 너랑 헤어지고 여자를 만날때마다 마음속에서 너랑 비교하기 일수였던 나 였지만.. 다시 만날 수는 없겠더라.
이젠 너를 마음에서 접어둬야겠단 생각이 들었어. 그렇게 우연히 다시 만나줘서 고마워.. 그리고 다시 시작하자고 해줘서 고마워.. 몇번의 실패로 너무 힘들었는데. 다시 기어 올라갈 수 있게 됫어.. 만약에 인연이 여기가 끝이 아니라면.. 다시 그 언젠가 내가 나 스스로에게 좀 더 자신있어지면 그때 다시 한번만 나타나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