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동물의피님이 글을 하나 올리셨다가 지우셨어요.
외국에서 만든 자료에 해석을 달아놓은 글이었는데,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가끔 느낄만한 불평들과 빈민국의 힘든 사람의 상황을 비교해주는 뭐 그런 글이었어요.
그런데 댓글이 한 20여가 가까이 달렸었는데, 거의 80% 가까이가 "그래서 너보다 힘든 사람들이 있으니 불평하지말고 닥치라는거냐", "이런 감성팔이글은 이제 짜증만 난다"같은 댓글이었고 추천또한 거의다 그런 댓글들에 붙어있더군요.
20개 가까운 댓글중에서 감동받았다는 댓글이 정말 단 하나도 없었어요. 오히려 동피님마저 이런 글을 올리냐 실망이다 같은 반응은 있었고;;;;
이런 글을 보고 말하고자 하는 바가 "너보다 힘든사람 많으니까 닥치고 만족해"라고 해석하는 사람들은 뭔가 마음속이 심각하게 비뚤어져있는 상태인것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마라톤 나갔을때 도저히 힘들어서 이제 포기하려고 할때 앞에서 뛰고있는 나이많은 아저씨보면 이 악물고 더 참게되는게 사람심리 아닌가요?
지하철에서 굳이 이렇게 고되게 살아서 뭐하나.. 그냥 때려칠까 하다가도 신문줍는 할머니들 보면 아 내가 감히 무슨 병신같은 생각을... 하면서 숙연해지는게 사람심리 아닌가요?
이런 글은 힘들다고 생각돼도 낙심하지 말고 더 힘내라는 글이지, 넌 편한거니까 닥치라는 글이 아니에요. 닥치라는 말로 느낀다면 그건 너무 비뚤어진 눈으로 세상을 보고있는 거에요.
아까 분위기는 거의 자원봉사자를 다룬 게시글에 "그래서 사람들 가난한게 정부가 아니라 내잘못이라는 거냐? 난 이런 가식적은 글은 싫다"라고 할 기세....
만약 아까 그 게시물에서의 댓글과 추천들이 많은 사람들의 중론이라면 이 글도 폭풍반대를 먹겠지만... 난 이건 좀 비판적인 도가 지나쳤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