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에 안들면 반대누르셔도 무방합니다, 그냥 제 생각을 논하는 것 뿐입니다.


아까 고민게시판에 반대 다섯 개 먹고 보류간 글로 인해 남겨봅니다.
이걸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커다란 숲이 하나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 숲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 나무는 전나무이고, 저 나무는 소나무이고, 그 나무는 밤나무이고 등등. 이런 식으로 나무 하나하나를 구분하면서 바라봅니다.
하지만 숲 밖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숲에 무슨 나무가 있는지 안보입니다. 그냥 나무들이 자라는 숲으로 바라볼 뿐이죠.

근데 그 숲 특정지역에 있던 소나무들이 갑자기 썩어들어가면서 악취를 풍깁니다.
숲 안에 있는 사람들은 특정지역의 소나무가 일으키는 문제일 뿐, 숲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닙니다.
근데 숲 밖에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숲에 문제가 발생해서 악취가 난다고 볼 뿐입니다.

그렇게 악취가 계속나고 있음에도 숲 안에 사는 사람들은 일부 소나무가 썩어가는 것일 뿐, 우리들 숲의 문제는 아니다. 소나무를 돌보는 사람들이 알아서 해결할 일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숲 밖에 사는 사람들은 계속 숲에서 나는 악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보면 숲 밖에 사는 사람들은 숲 안에 사는 사람들이 그 어떠한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면서 숲의 문제는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걸 믿지 않게 됩니다.
지금 분명히 숲에서 악취가 나고 문제가 있는데, 일부의 차이라고 그런다.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
이런 반응이 돌아올 뿐이겠죠.

현대 세상은 이미지로 먹고 사는 사회입니다.

근데 저 숲은 일부 소나무가 썩어들어가면서 이미지를 깎아먹기 시작하고, 결국 방치함으로써 이미지가 완전히 실추되어 버렸습니다.
한번 실추된 이미지는 쉽게 회복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실추된 이미지로 인해 무얼 하건 악영향을 끼칠 뿐이죠.

현재 한국 교회가 딱 이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이게 비단 한국 교회만의 현상일까요?

아니죠.
또다른 종교, 이슬람도 마찬가지 현상에 시달리고 있죠.
사실 이슬람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들을 양산해내는 것은 일부 극단적인 원리주의자들입니다.
그럼에도 일반적인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슬람 종교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말이죠.

실제로 아주 관심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이슬람 안에 무슨 종파가 있고, 그 내력이 있고 그런거 전혀 모르고 다 똑같은 이슬람교잖아요.. ㅎㅎ
교회에 다니지 않고, 교회에 관계없는 사람들이라면 역시 교회 안에 내력이 어떻고, 뭐가 어떻고라고 이야기를 하셔도 다 똑같은 교회입니다.

그렇게 보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시는 것 자체가 숲 밖에 사는 사람보고 왜 숲 안에 있는 나무 하나하나를 보지않고 숲 전체를 보느냐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숲 밖에 사는 사람들 입장에선 숲 안에 무슨무슨 나무가 있는지는 아주 굵직하고 대표적인 것 밖에는 안보이거든요.


결국 이런 경우에는 시간이 약이 될 수 밖에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미 실추된 이미지로 무슨 일이 터지건 도매가로 싸잡아서 욕을 먹겠지만,
그래도 묵묵히 그리고 꾸준하게 사람들이 불쾌하게 여기는 부분 하나하나씩 고쳐나가면서 자정하는 수 밖에요.
사소한 것 하나하나도 착실하게 대응을 잘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만 해도 이미지는 어느정도 회복됩니다.

그러다보면 부정적인 이슈를 양산하는 문제들도 하나둘씩 줄어들게 되고, 그렇게 이미지를 차곡차곡 회복해나가는 거겠죠.


= 다시 한 번 마음에 안들면 반대누르셔도 무방합니다, 그냥 제 생각을 논하는 것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