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8일 오후 서울 보훈병원 체육관과 태릉선수촌을 방문,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릴 제12회 장애인 올림 픽을 앞두고 막바지 훈련중인 탁구, 양궁, 역도, 사격 등 장애인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장애인 선수들이 한군데 모여 편안하게 연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는 2007년 11월 경기도 이천에 완공될 장애인 선수촌이 차질없이 건립되도록 국회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표는 또 "(장애인은) 같은 메달을 받아도 특별격려금을 못받고 연금이 충분하게 지급되지 않는데, 이 문제가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장애인 올림픽에서 기량을 발휘해 삶에 지친 국민에게 힘을 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 장애인 선수가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에 시범적으로 장애인 실업팀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하자 "국회 복지위에서 챙기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2004.09.08 18:41
★ 우린 짐짝처럼 실려 아테네 입성했다" 비장애인 '직항로'...장애인 '경유 비행'
"비용 문제로 직항로 못구해... 선수들에게 미안"
"이번 여행에서 2-3일 정도 쏟을 에너지를 사용했다"고 힘겨워 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이를 무마하기 위해 진흥회와 항공사 관계자들은 땀을 뻘뻘 흘려야만 했다.
하지만 복지부 관계자의 말대로 부족한 예산 등 현실적인 한계 때문일 수도 있고 기업들의 무관심 때문일 수도 있지만 선수들을 위해 노력하는 관계자들의 땀방울이 선수들에게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을 수도 있다. 경직 때문에 제대로 앉아있을 수도 없는 어려움을 견디며 아테네 공항에 내린 뇌성마비 중증장애인 안명훈(보치아) 선수는 공항을 나서기 전 이렇게 말했다.
"대회 끝나고 나면 언젠가 폭발할 것이다. 비장애인과 우리와의 차별은 엄청나다. 딱 한번만 태워주면 될 것 가지고 두 번 타고... 두고봐라!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왕창 따서 보여줄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