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은 지금 제 정신이 아닙니다.
제 10대 마지막 방학이 3일도 안남았기 때문이죠.
소인은 눈이 오면 무조건 밖으로 나갔다오.
혼자라도 나가서 눈사람을 만드는 사람이온데 금년 1월에도 혼자 나가서 눈사람을 만들었소.
크기가 한 30cm는 됬던거 같소
분명 엄마차 옆에 새워 뒀는데 아침에 나가니 사라졌지요...
손이 꽁꽁얼어도 맨손으로 딴딴하게 만들었지요.
집에 들고 와 자랑하고 엄마한테 혼나고 냉장고에 넣었답니다.
(아, 냉장고에 넣은건 20cm쯤 된것이오)
10시 58분에 시계를 보고나가서 11기 15분까지 만든건데...
소듕한 눙사람이라고 했는데....꺼이꺼이
너무 슬퍼서 다시 나가서 눈사람을 만들었소.
이번엔 너무 추워서 손바닥 만하게 만들고 가지고 들어와서 냉동실에 넣었소.
그리고 8월9일 어머니가 냉장고 청소 하시다 발견한 나의 꼬마눈사람이오.
(표정이 꼭 아테네 전쟁에서 살아돌아온 병사같군.)
소인 내년1월29일 저 꼬마 눈사람의 생일 파티를 할것이오.
동영상을 찍어 올릴테니 모두 저 귀여운 눈사람이 뜨거운 물에 녹는걸 지켜봐 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