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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 병신인가... 진짜 안생기는건 이유가 있음
게시물ID : humorstory_3943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남자의팬티
추천 : 2
조회수 : 41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8/16 22:26:06
최근에 늘어난 생활반경때문인지 
사람간의 접촉이 좀 늘어났죠.

뭐랄까.
전에는 그냥 회사사람하고 얘기하는 정도, 동네 가게에서 종업원이랑 인사하는 정도
그냥 사람 부대끼는 것 없이 사무적인, 영업적인 말만 오고가고 하던게 
벌써 1년
그러다보니 누군가가 말을 걸면 미리 준비된 멘트처럼 받아치는게 습관.
여튼 각설하고
몇 번 이런 일이 있었는데 오늘 내가 병신인걸 느꼈음
요즘 헬스장에서 운동하면서 스트레스 푸는게 좋아져서 오늘도 땀흘리면서 운동을 하고 있었음
이쯤되면 여름시즌도 끝나가겠다.. 헬스장에 점차 사람이 줄어가는게 눈에 보이죠.

한적한 헬스장 구석에서 혼자 데드리프트를 다 끝내고 구석에 앉아 물마시고 쉬고 있는데
눈에 딱들어오는 형광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여성분이 다가와서
수건을 건네더니
'저 여기 헬스장에 온지 얼마 안되서요..... 스쿼트인가?.. 그거하라는데...스쿼트 그거 아세요?'
'네?.. 아 알죠'
'그거하면 어디에 좋아요?'
'뭐 어디에 딱히 좋다기보단 근성장에 좋고, 여성분같은 경우 엉덩이나 밸런스에 좋아요 아마도요..'
병신같이 자신없게 대충 아는데로 답했죠.
스마트폰을 꺼내더니 뭔갈 따닥따딱 검색하더니 제 눈앞에 들이밀며 
'이거 맞아요?'
'아 네 맞네요'
병신같이 또 단답형으로 대답함
'이거 좀 알려주시면 안되요?'

여기서 나라는 병신은 이렇게 답했음
'저보다는 저기 트레이너분한테 말씀하시는게 좋겠네요 전문가가 알려주는게 더 좋겠죠'

그렇습니다.
병신 여기 있어요.
철벽이요? 얼마전 오유베스트에서 보던 그 철벽남더러 넘사벽이라고 비웃었던 제가 떠오르네요.

그래요.. 안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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