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십대 후반이구요 신랑이랑은 열살차이가 되요
결혼한지는 이제 이년 조금 넘었어요 결혼 초창기때에는 신혼생활 즐기자 싶어 1년정도 피임했구 그 이후에는
노력해도 안생기더라구요 병원에 가봤는데 신랑은 정상이고 제가 몸이 좀 약하다 하더라구요
시험관 시술을 권했지만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 우선은 보류하고 좀더 생각해 보자 했어요...
제가 시험관 시술을 망설였던 이유가 신랑과 나이차이가 지다보니 신랑이 길어야 15년 정도 사회생활 할 수 있을 것 같고 또 시험관 시술비용이 만만치 않은 부분도 있을 뿐더러 수차례 해야 성공확률이 높다 하더라구요...물론 경제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제 생각에는 아이가 없어도 우리 부부는 지금도
행복하게 살고 있고 신랑도 제 몸에 무리가는 시술까지 해가면서 아이갖는 노력은 안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이 말에 저는 완전 감동 받았어요..)
근데 너무 고민이 되요 사실은 신랑은 아이를 갖고 싶어하거든요..다만 저한테 티를 안낼뿐이지 아이를 좋아해요 시부모님도 저한테 한번도 내색은 안하셨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같이 시청하고 있을때면 한번씩 ㅇㅇ이 어렸을때도 저렇게 이뻤다~ 뭐이런 말씀들 ... 마음에 얼마나 콕박히는지요..
괜히 제가 죄인이 된 것 같은 마음이 엄청 들어요... 아이가지려 노력할때 매달 생리가 찾아오면 절망하고 우울해하고 울고.. 이런 마음을 매달 느끼는 저로서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였습니다
아이가 없는 지인들을 보면 그들은 그들대로 경제적인 여유를 느끼면서 행복하게 살고있는 모습에 아이를 갖기위해 노력해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을 자주하게 되네요...아이를 키우는 친구를 보면 힘들다고,경제적으로 팍팍하다고 말하는 모습에 제가 합리화를 시키고 있는거는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자연스레 생긴다면 너무나 감사한 일이겠지만 막상 두줄을 본다고 하면 그 또한 걱정이지 않을까 하고요.. 사실 저는 아이를 갖지말자라는 생각에 조금씩 기울고 있기는 해요 .. 평범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에게는 사실 맞벌이가 아니면 지금 있는 대출을 갚기가 어렵거든요.. 휴...
다들 어떤생각이신지 너무 듣고 싶어요 같이 공유해 주시고 좋은말씀 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