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최연소’ 별 발견 [경향신문 2004-05-28 19:29]
우주에서 관측사상 가장 어린 별이 발견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7일 적외선 우주망원경 스피처가 생긴 지 수십만년 된 원시성을 지구에서 420광년 떨어진 황소자리에서 포착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관찰된 어린 행성들의 나이가 수십억년인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아기별’인 셈이다. 지구는 45억년이다. 이 물체는 ‘코쿠 타우 4’라는 원시성 주위를 둘러싼 먼지형태의 원반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과학자들은 이 원반 한복판에 뚫린 구멍이 원시성에 의해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1만3천7백광년 떨어진 켄타우로스 자리의 일부를 찍은 한 장의 사진에서 300개의 어린 별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원시성들 주변의 ‘행성 건설 현장’에 장차 바다를 이룰 수 있을 정도의 많은 얼음입자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NASA 관계자들은 물과 메탄올, 이산화탄소로 둘러싸인 이 입자들이 운석과 같은 결빙물체의 기원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측책임자인 위스콘신 대학의 에드워드 처치웰 박사는 “스피처의 발견을 통해 별의 생성에 관한 개념이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학설의 예상보다 별의 생성이 더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발사된 스피처 망원경은 태양 주위를 공전하며 초저온의 장비로 원거리에서 방출되는 적외선을 탐지하는 방식으로 우주를 관측한다. 이번 발견은 스피처의 첫 중요성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