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왕따는 무슨 이유에서든 정당화 할 수 없는 걸까요?
게시물ID : gomin_6075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lY
추천 : 6
조회수 : 202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3/02/25 16:31:22

저도 사범대생이다보니 평생 왕따는 절대 있으면 안되는 거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 그 생각에 조금씩 회의감이 생깁니다.

 

저는 지금 휴학을 하고 저희학교 부서에서 알바를 하고 있어요.

선생님들 일하시는 거 복사나, 컴퓨터 작업을 하는 꿀알바를 하고 있습니다ㅋㅋ

 

저희 부서에 선생님들이 한 10분 정도 되시는 데 그 중에 한분이 참 그래요...

학생들 자주 만나도 대화도 많이 하는 부서인데 말투가 항상 따지는 듯한 말투고..

목소리도 엄청 크신데 사적인 통화도 자주 하시고... 사적인 통화 하시는 건 좋은데 왜 짜증을 내고 큰소리로 욕하시는지...

업무시간 중에 툭하면 특강들으러 가시고...

나이가 40이 넘으셨는데 오지랖도 좀 넓으신데다가 지금 저희 선생님들 중에서 이 선생님이랑 안싸운 적이 없어요.

해야할 일이 있는데 특강 들으러 가놓고 자기가 큰소리 치는 바람에 선생님 한분은 참다 못해서 그만두겠다고 하셨을 정도입니다.

40이 넘으셨긴 했는데 여기가 계약직이라서 사실 경력으로 따지면 작년에 처음 들어오신 분이에요. 다른 분들은 3년 4년 하신 분들이구요.

 

솔직히 알바생인 제가 봐도 이 선생님은 진짜 잘못하고 계시는 것 같고, 일도 안하시는데 박사학위 있다고 돈은 제일 많이 받아가십니다.

40 중반이신 분이 한번 경험해 보겠다고 졸업생이 들어갈 수 있는 기숙사에 들어가시고.... 돈없는 학생들이 못들어가면 어떡하라고...ㅠ

게다가 기숙사 사시니까 일도 안하시면서 야근에 조기출근은 꼬박꼬박 찍으세요.

그리고 저도 그 기숙사 살았었는데 단기 알바생들한테 저랑 같이 산다고 말하고 다니고....

솔직히 제가 여잔데.. 친하지도 않고 나이차이도 20살은 더 나시는 분이 그러시면 진짜 기분 더럽더라구요.

그분이 기숙사 계시는 거라고 일일이 다 해명하고 다녔어요..

 

게다가 손님 오실 수도 있는데 자기 배고프다고 업무시간에 테이블에서 점심먹고 남은 김치에 불고기 비벼서 밥드신 적도 있어요...

다른 선생님들이  냄새난다고 다른방 들어가서 드시라고 해도 혼자 먹으면 외롭다고 꿋꿋히 다 드셨습니다... 결국 손님오셨는데 김치냄새나고ㅠㅠ

 

한마디로 정말 밉상입니다.

그러다보니 선생님들도 다들 피하시고 같이 밥먹자고 해도 다들 약속있다고 하고 안드세요.

그러면 맨날 또 악플보다 무플이 더 무섭습니다 하고 단체메일을... 그것도 우리 부서 본부장님한테까지 다 보내십니다. 그 메일을요....

제가 여기서 6개월째 일하고 있는데 2달, 또는 일주일 하는 단기알바생들도 다 안좋아하더라구요...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저도 정말 짜증나고 싫고 그런데 한편으로는 참 저 선생님도 외롭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절대 잘해주고 싶지는 않아요.

 

왕따는 절대 있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무슨 이유라도 왕따는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제가 하는 모습이나 상황을 보면 딱봐도 그 선생님이 왕따같은 느낌이에요...

뭐 그렇다고 선생님들이 대놓고 욕하시고 그런건 아니지만 뒤에서 다 욕하죠.

본인은 눈치코치도 없어서 그런걸 모른다는게 함정이지만....

 

여튼 그래서 이제까지 가졌던 왕따에 대한 생각에 회의감이 많이 드네요...

 

지금도 일하고 있는데.. 이선생님 또 아침부터 총무과에서 한소리 들었다고 총무과 새끼들 하고 난리라서 스트레스 만땅이네요ㅠㅠ 으헝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