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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30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셴팅:D★
추천 : 26
조회수 : 496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08/10/01 17:01:13
제가 겪은 실화 입니다 -
2년 전쯤 이 되겠군요 -
호나우딩요가 메시한테 페스 안하니까 걱정말고 재밌게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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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잠을 청하다가 고대로 잠들었습니다 .
근데 짱나게도 시커먼 새벽에 잠을 깻습니다 ;; 시계는 2시를 가리키고 있었구요 .
그리고 다시 잠을 청하다가 잠에 빠지고 허우적 거리다가 ...
또 깨었습니다 ;; 근데 문제는 ... 시계는 여전히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는거죠 ...
'내가 미쳤나? 아니 시계가 약이 다됬나?' 라는 등등의 생각들을 하는 나였지만 ,
몸이 너무 피곤했던 관계로 그냥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
근데 또 깨어버린 나 ....
그렇습니다 . 시계는 여전히 3시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
더이상 지켜볼수만은 없었기에 시계를 건드려봤는데 건전지엔 문제가 없었고 시계 고장도 아닌듯
했습니다 . 거실로 나가보니 모든 시계가 2시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
겁이라곤 없는 저 였지만 그 순간 만큼은 너무나 퐝당해서 바로 안방에 계신 부모님들을 확인하러
들어가보았습니다 .
전 기겁하며 쓰러졌습니다 . 안방 문을 여는순간 알수없는 광체가 저를 덮쳤었죠 .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보니 제 방이었습니다 ...
그렇습니다 . 전 꿈을 꾼거죠 .. 그것도 완전 ㅄ 같은 꿈을 ...
시계는 7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전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
아니 돌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
거실로 나가보니 , 대학생 이어야할 제 동생이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
제가 '너 뭐하냐? 시트콤 찍냐?' 라고 말하니 ,동생이'형은 뭐하는데? 조낸 늦게 일어나놓고' 라는겁니다 .
근데 웃긴게 동생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 이녀석이 뭔가 뽀샤시해 졌습니다 ..
정확히 말하자면 젊어진거죠 ... 정말 어의가 없고 퐝당해 하고 있는데 , 어머니께서
'니 빨리 교복 안입고 뭐하노? 학교 안가나?' 라고 하시는 겁니다 .
저는
'엄마까지 쌍으로 왜그래 ? 학교는 무슨 학교야 ? 나 오늘 모처럼 쉬는날인데 ,
일부러 둘이서 이벤트 해주는거야?'
라고 하니 엄마가
'ㅈㄹ 하지말고 머리나 감고 밥이나 먹어라'
라며 말하시곤 피곤하셧는지 다시 주무시러 들어가 버리셨습니다 .
저는 '뭔가 이상하다 ... 이사람들은 지금 연기가 아니다 ... 뭐지?' 라는 생각과 동시에
제 주위를 주의깊게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
완전 퐝당하고 기겁을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
제 방엔 제 고등학교 교복과 가방 , 예전에 쓰던 컴퓨터 와 옛날 옷들로 인테리어 되있었습니다 .
'도데체 뭐지? 내가 미친건가 ? 아니면 이것도 꿈인가?'
그렇습니다 . 전 분명 지금 그 상황이 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근데 이상한게 , 그 왜 있잖습니까 꿈에서는 이상하게 힘이 잘 안들어가고 뭔가 알수없는
몽롱함이 항상 동반되는 그 느낌 ... 그게 없는겁니다 .
그래서 꿈은 아니라고 확신했습니다 .
근데 왜 저에게 이런일이 발생해버렸는지 저는 도무지 알길이 없었습니다 .
결국 저는 동생에게 조낸 허졉스러운 질문을 했죠 --;
나: 야. 올해가 몇년도 이지?
동생: ㅄ 이가 . 2000년 이잖아 .
나: 아 그랬지 . 형이 요즘 건망증이 심해서 말야 ^^
ㅄ ㅅㅂㄻ 건망증은 무슨 , 2000년 ? ;;;;;;;; 내가 2000년도에 왜 있는거지 ?
전 완전 자아를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
2006년 이어야할 그시기에 , 2000년도 라니 .. 무려 6년을 거슬러 올라간 겁니다 .
근데 분명 꿈이 아니에요 .
'아... 내가 귀신에 홀렸구나 . 한숨 자고 일어나면 되겠지'
완전 체념하고 달관의 경지에 도달한 정신으로 저는 교복을 입고 학교 갈 준비를 했습니다 .
저는 완전 제 자신이 누군지 잃을 정도로 실신할뻔했습니다 .
집 앞을 나서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는데 , 이게 시속 100은 그냥 되는거 같았습니다 .
엘레베이터엔 1이 떠있어야 하는데 , * 표시가 떠있었습니다 --;
상식적으로 엘레베이터에 * 표시가 뜰수가 없잖습니까 ? 아직까진요 ;; 안만들었으니까 ;; 필요도 없지만;
전 완전 깨달았죠 !
'이건 명백한 꿈이다 . 그저 생생한 개꿈일뿐이야... 너무걱정마... '
그러나 우리의 엘레베이터 끝까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
문이 열리는 순간 전 졸도 할뻔 했죠 .
학교가 나오는겁니다 --;
보통 꿈 같았으면 즐기기라도 하겠는데 , 너무 생생했기에 그런 풴떼스틱 함을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
게다가 학교도 뭐 이상하게 생겨먹어서 ... 기억도 안나네요 .
애들 얼굴을 보니 또 우리학교 였던 애들 맞아요 ;;
아는애 한명 잡아서 '야 이거 꿈이지?' 하니까
'응 꿈이야' 라고 하는거 있죠 --;
아까 제 동생과 어머니께선 현실인것 마냥 얘기 했는데 친구녀석은 꿈이라고 말한걸 보면
이 꿈은 완전 개꿈인거죠 뭐 ..;
정문을 밟는 순간 텔레포트가 되어서 자동으로 교실 안으로 들어가고 없던 책상이 바닥에서 올라오고
학교구조가 바뀌면서(라이징오 학교 변하듯) 공부하기 좋은 구조를 만든다며 ㅈㄹ하더군요 --
그렇게 학교수업을 듣고 (기억도 안남) 야자까지하고 집에와서 뻗었죠 ...
'정말 안습적인 하루 .. 이건 정말 두번다시 없었으면하는 하루일과다 .. '
저는 잠을 청했습니다 .
그리고 다음날 일어났습죠 .
아니나 다를까 ㅅㅂ 제방엔 있어선 안될 교복과 가방 그리고 교과서들이 --;
이때 저는 생각했죠 '하하..신은 존재한다 ... 그리고 마법도 존재한다...'
이미 미친거죠 'ㅅ';; 정말 그때생각하면 끔찍합니다 .
제가 동생한테 한번더 물었습니다 .
'야 . 지금 이거 꿈이제 ? 솔직히 말해라 ㅅㅂ 구라까면 지긴다'
동생 왈
'솔직히 잘 모르겠다 ... 그보다 나한테 형이 있었는지 조차 의문이다'
..........
이녀석 뭐지 ? 치매인가 ? 아놔 미치겠네 ...
믿을 사람이라곤 동생밖에 없었는데 , 동생이 그모양이니
저는 이제 더이상 기댈것도 없고 이상한 세상에 갇혔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리고 변함없이 학교를 갔다오고 다시 잠을 자고 일어나서 학교갔다오고 자고 의 반복 ...
날짜는 분명 하루하루 잘 지나갔습니다 .
1년이 넘고 2년이 다 되었습니다 .
2년이 다 되어 갈때 즈음에는 동생녀석이 나를 '죄송한데 누구?' 라고 할정도로 저를 남으로
대했습니다 .
전 그 세계에서 잊혀지고 있었던거죠 .
그런 세계에서 보내는 하루하루는 정말 지겹고 의미가 없었습니다 .
확실한건 제가 있는 그세계는 분명 꿈이라는 것입니다 .
비정상적으로 생생한 꿈인것이죠 ..
전 꿈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고 참았습니다 , 2년을 말이죠 ..(뭔 군대도 아니고--;)
그리고 비로서 2년이 되는그날(정확히 2년인진 모르겠으나 그정도 됬네요) 자고 있는 도중에
눈을 떳는데 한층더 생생한 느낌의 제 몸이 느껴지는 겁니다 .
시계는 2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
드디어 그 미친꿈에서 깬것입니다 .
처음 꿧던 그 이상한 '시계가 2시 이후로 가지 않는꿈' 을 시작해서 '말도 안되는 세계에서의 2년'
....... 정말 제 사상 최악의 꿈 이었습니다 .
꿈 당시에 겪었던 일상들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 매우 자연스럽고도 외로웠던거 같네요 .
군대보다도 더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그만큼 외롭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졌단거죠 ㅋ)
저 그담날 일어나서 어머니 하고 동생한테
'나 앞으로 더 잘할께 엄마. 그리고 XX야 . 니도임마 형이 더 잘해줄께'
라고 태어나서 처음 말해봤습니다 --;
물론 이말하고 어머니 동생한테 미쳤냐는 소리를 듣긴했지만 ...
깨어날수 없는 꿈 - 2년이라는 시간
여러분들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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