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 남고를 나왔고
남중 남고 모두 친구들이 이성보다는 애니에 관심을 갖는 그런애들이였음
나역시 그당시 생긴게 오덕후 처럼 생겼고 스스로 이성에게 자신이 없었고
그래서 더더욱 애니에 빠졌던거 같음
그러다 그 와중에 재수를 하게 됬고
학원보다 독학이다 하며
집앞 도서관으로 갔지만
가서 공부는 안하고 애니만 줄창보다 옴
나와 같이했던 오덕친구들은 대학을 가더니 하나둘 이성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난 재수생의 명목으로 그들과 어울릴 수는 없나는 일념하에
친구들과의 관계도 끊음
그렇게 수능을 봤지만 -_-;; 고3때랑 똑같은 진짜 끝자리 까지 똑같은 점수를 받고
받아주는 대학으로 감
그당시 내스펙이 키 175에 몸무계 97kg
남중 남고에 이성에 관심이 없어 스타일이 청잠바에 청바지를 입고 머리는 관리 안된 장발이라고 해야 하나;;;; 여튼 여자들 단발머리 정도의 머리였음
내 또래 여자생물하고 대화를 나눠본게 초딩 이후로는 전무했고
옷에도 관심이 없어 어무니가 사주는 옷을 입고 다님
여자들이 멀 좋아하는지 멀 싫어하는지도 몰랐으니까 ㅋㅋㅋ
여튼 그렇게 신입생환영회를 가고 난 1차만 하고 재미없어 돌아옴 -_-;; 학교가 좋은학교가 아니라 재수생이 그리 많지 않았고
난 열등감도 있었고 괜히 무시당하는 느낌?? 환영회때 처음 소개 하고 한마디도 말걸어주는사람도 없고 머 그래서 1차만 하고 옴
그렇게 과행사는 다 빠지고 차츰 아싸로 가게 되었고 집에와서는 애니나 게임을 하고 학교에서도 대충 지냄
그런데 ㅋㅋㅋ
하늘이 기회를 준건지 어떤 수업에서 조별수업을 실시하면서 그것도 랜덤으로 조를 맞춰준거임
그리고 그 조에 여자선배2명 여자동기1명 남자 나포함 2명 해서 5명이서 조를 맞춰줬는데
여자선배2명이 레알 쿨녀 였음 ㄷㄷ 재밌고 첫시간부터 대화도 많이 하고 나보고 개성있다고 말해줌 ㅋㅋㅋ
난 그런 칭찬은 처음이라 레알 첫시간부터 아 저 여자선배가 나한테 관심이 있구나 하고 혼자 착각할 정도로 여자선배가 잘 대해줬음
그렇게 일주일에 2시간짜리 교양수업인데 일주일에 그 시간만 기다리고
나도 말도 좀하면서 수업을 받다가 조별과제를 하로 밖에서 보기로 합의를 하고
술집에서 만남
그렇게 술을 먹고 노래방을 가기로 했는데
레알 여자3명에 남자2명 이라 난 길거리 다니면서도 혼자 뿌듯해함 ㄷㄷㄷ 참고로 이당시 이펙이 워낙 강해서 내가 기억하는데
이당시 내 복장이 ㅠ-ㅠ 후드티에 밀리터리바지였음...;;;;
그렇게 술마시고 노래방을 가서 노래를 부르는데
남자 동기 놈이 노래를 매우 잘하더라구요.... 아 내가 꿀린다 싶어 내가 노래를 선택했고 그때 불른 노래가
내 흑역사의 종점임.... 아는 사람은 아실듯...
--------자응코쿠나테응시노요오니---------.......... 잔혹한 천사의 테제라고 에반게리온 ost로 그당시 최고 인기였던 노래...
여튼 화면에 저게 딱 뜨는 순간 좌중이 조용해짐..;; 난 몰랐지;;; 그당시만 해도 오덕에 대한 개념이 안잡힌 시절이였으니...;;;
지금이야 인터넷 조금만 하면 이게 어떤지 알지만 그당시는 .... 그런 말도 잘 없었고 ... 머 몰랐음
그리고 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불름... 속으로
시발 성공했다 시발 ㅠ-ㅠ 장하다... 외워두길 잘했어 시발
거리면서... 실제로 저거 불를당시
좌중이 끝까지 조용하고 졸라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날봤지만 내가 알았나;; 난 노래가 좋고 일본노래라 그런줄 알았지...
여튼;;; 그 노래 부르고 집에 갈때까지
다들 나한테 말도 안걸고 그럼..;; 그래도 몰랐고 집에와서도 시발 성공했다... 라며 혼자 자응코쿠나~~ 거리면서 놀았음
그리고 다음 수업에 이상하게도 나에대한 관심이 확 줄은거임;; 말도 안걸고 대답도 건성건성 하고
근데 난 또 이걸 아 시발 내가 노래잘불러서 반했구나로 알아먹음
왜냐면 첫시간부터 혼자 나한테 관심있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 나름대로 노래도 잘 불렀고 노래를 잘 불르자마자 태도가 틀려지니
확실히 나한테 반했고 그랬기 때문에 일부러 저러는거라고 생각을 함 .... 흐억ㅇ어엉어어리ㅓㄴ밍러ㅣ;ㄴㅇ러
그래서 기말고사 끝내고 그 여자선배2명중 (난 둘다 나한테 관심있는줄 알았음 ㅠ0ㅠ)
더 이쁜 여자선배한테 장미꽃 사들고 가서 고백했다가 빛의 속도로 차이고
(훗 팅기기는 그럼 질투심 유발이다 라는 작전으로 )
바로 다른 여자선배한테 갔다가 바로 차임 -_-;;;;;;;
솔까 그때까지만 해도 팅기는걸로 착각하고 2번 더 문자 보냈다가
(야 나 너한테 관심없고 그냥 아는척 안했으면 좋겠다. ) 이말 돌직구로 듣고 포기함
다행이 기말고사 끝나고 바로 방학이라 학교 안갔고 과생활도 안해서 소문이 어찌 낫는진 못들은게 다행인데
나중에 군전역 후 아는 친구한테 전설이라고 들음. .... ㄷㄷㄷㄷ
그리고 군에가서 내가 얼마나 패션이 찌질이였고 애니노래가 여자랑 노래방가서 어떤 효과를 나타내는지 그당시 내가 어땠는지를
군에서 알게되고
머 운동하고 잡지보고 해서 지금은 나름 괜찮아졌음
하지만 저때는........ 좀 쩔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