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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직 배우입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608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살인인형
추천 : 314
조회수 : 56673회
댓글수 : 79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12/04 13:55:02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2/04 12:16:05
안녕하세요.

2000년 부터 오유를 해왔고, 촬영 대기시간 때마다 오유하는 현직 배우입니다.

요즘 종편tv 때문에 말이 많고, 저 또한 그 많은 글들을 봐왔습니다.

하지만, 리플들 때문에 속상한적이 몇번 있고, 또한 그렇게 인식이 될수도 있기에 한마디 적어봅니다.

일단 말씀드리고 싶은 2가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 종편방송으로 가는 연예인들은 다 무개념이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모든 연예인들이 다고 싶어서 가는것이 아닙니다.(아마도요?)

저 또한 이번 종편tv 드라마에 캐스팅이 되었었으나, 연극 활동은 1달정도 한다고 함으로써 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매번 거절을 할수가 없는 위치입니다. 유재석씨나 이효리씨 이런 분들은

거절을 하셨지만, 저희처럼 이름이 그렇게 알려지지 않은 배우는 정말로 힘이 없습니다. 한 두번 

거절하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pd님들 인식 속에는 '얘는 불러도 안오는애야' 이렇게 되고, 입소문

이라는것 또한 무섭습니다. 저희 의지와는 상관없이 갈수 밖에 없는것이 현실입니다..


2. 방송을 위해서라면 뭐가 어떻게 되던간 방송을 택하는게 그 쪽 일인가요?

아닙니다. 저희 또한 사람이기에 생각을 할줄 압니다. 많은 분들도 그러시겠지만,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윗분들에게 밉상을 보이면 안된다는것을 잘 알고 계실겁니다. 하지만, 잘 보이려고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

까지 바꾸지는 않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독도를 알리고자 하는데 기부를 했었고, 한국을 알리는데

자금을 투자도 했습니다. 그저 제가 탑스타가 아니라 원하는 작품을 찍지 못하는게 슬픕니다.

종편tv로 가는 모든 연예인들이 무조건 무개념이라는 생각.. 부디 버려주십시요.. 

억울하지만 힘이 없는게 죄니까요 :(  



투표도 꼬박꼬박 하고 있고, 저도 정치쪽에 관심이 조금이나마 잇고, 타 글들을 읽고 조금 억울한 감이 

있어서 한 말씀 드렸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

ps. 괜히 연예인들 커버하는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을까봐 아이디 공개하고 씁니다.

ps2. 안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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