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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 알바하는데...
게시물ID : humorbest_6083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너나우리
추천 : 144
조회수 : 11320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15 03:12:02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1/15 01:50:08

전생에도 여자친구가 없었을 것 같으므로 음슴체.

 

마감시간 다되서 선남 선녀 부부와 남자애 하나가 들어옴.

 

나는 그냥 오늘도 칼퇴근은 물건너 갔구나 하면서 투덜거렸음.

 

주문한 음식을 가지고 테이블로 가니

 

테이블위에 케잌이 올려져 있는게 아니겠음??

 

초를 보니 5살 꼬마애의 생일인것 같았음.

 

우리 가게가 장사가 좀 잘되는 편이라 예약이 없으면 자리가 없는 경우도 있는데

 

부부가 운좋게 퇴근시간을 맞추어서 케익도 사고 되는데로 불켜진 가게로 찾아왔을 것을 생각하니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듬 ㅠㅠ

 

"생일인가봐요~"하고 말을 걸었던 나는 남자분의 미소를 보며 뭔가 좀더 덕담이 될만한 말이 없을까 궁리했음.

 

그런데 남자분이 아이를 보며 생일축하 노래 부르자! 하면서 작은 박수와 함께 생축 노래를 부르기 시작함.

 

난 이거다 싶어서 박수를 치면서 노래를 따라 불러줌(하.. ㅋㅋㅋㅋ)

 

난 아이를 보며 박수치고 손흔들며 생축노래를 열창함.ㅋㅋㅋㅋ

 

아이의 표정은 밝지 않았지만 끊을 수 없어서 끝까지 부름 ㅋㅋㅋㅋ

 

생일축하합니다~ 생일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난 아이의 이름을 모르므로 이름부분은 웃음으로 때웠음)

 

엄마의~

 

응?

 

뭐지?

 

나는 애이름이 엄마인가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했음.

 

그랬음... 5개의 초는 사실 서른두살 부인분의 것이었음.

 

난 아이가 귀여워 생일축하 노래 부른 알바생에서

 

예쁜 부인 옆에서 미소를 흘리는 한 놈팽이가 되어있었음.

 

난 변명도 하지못하고 초가 다섯개... 초가 다섯개... 중얼거리며 그곳을 벗어남...

 

 

오늘 충남지역 샤브샤브집에서 불란서바게트 딸기케익을 사가지고 자녀분과 함께 생파하신 가족여러분....

 

죄송했습니다. ㅠㅠ

 

행복하세요. ㅠㅠ

 

 

노래끝나고 사장님한테

 

"아무래도 전 병신인거 같아요."

 

라고 했더니 사장님이 말없이 웃었당. 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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