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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학교는 일베대학교가 아닙니다.
게시물ID : sisa_6084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녹티
추천 : 13
조회수 : 1588회
댓글수 : 122개
등록시간 : 2015/08/21 16: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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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전대통령 및 지역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교수에 관해 글 올린 작성자입니다.
댓글들 보고 곰곰이 생각하다가 아무래도 아니다 싶어 글 올립니다.
 
1.jpg

왜 학교 전체가 일베대로 확정되는지 묻고 싶습니다.
교수 한 명이 물의를 일으킨 것이 왜 학교 전체가 일베 양산 시스템을 갖춘 학교가 되는 것인지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됩니다.
해당 교수의 강의가 무슨 전교생이 듣는 필수 과목 쯤 돼서 다같이 세뇌 교육이라도 받는답니까?
개설된 강의는 법학부 3, 4학년 대상의 3과목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재발방지책이 하나 없다 하셨는데 학생 차원에서 지금 벌이고 있는 운동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듯, 학교의 주인은 학생입니다.
정작 상당수의 학생들은 해당 교수에 대한 거부 움직임을 분명히 보이고 있는데,
학교의 윗선과 교수의 태도만으로 학교를 일베대학교로 취급하는 것은 학생들의 노력은 아몰랑 하는 것 아닌가요?
 
일반화도 이런 일반화가 없습니다.
저 댓글에 달린 추천수와 비추천수가 현격히 차이 나는데, 제가 이거 보고 오유는 일반화를 일삼는 곳으로 판단해도 되겠습니까?
오유에서 그런 태도야말로 공격받기 딱 좋은 행동 아니던가요?
저 댓글들과 추천주신 분들은 무슨 이중성인가요.
 
 
3.jpg
 
홍대 동문들은 뭐하냐ㅉㅉ 라고 비아냥하시기 전에, 정말 동문들이 뭐하고 있었는지는 찾아보셨나요?
이외에도 홍대학우들은 욕을 먹어도 할 말 없다는 식의 댓글이 있더군요. 아무 조치 없었으니 모욕을 감수해야 한답니다.
제 글 어디에도 학생들이 아무 움직임이 없어서 사태가 여기까지 왔다는 내용은 없었는데,
이건 무슨 추측인가요?
한 번 보여주시죠.
분명 먼저 홍대 재학생, 동문들이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하셨으니 그 증거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결과가 이러니 과정에 아무 것도 없던건 뻔한 것 아니냐, 이런 빈곤한 논리는 사양하겠습니다.
 
 
2.jpg
 
베오베상주녀님은 너무 어이가 없어서 다시 한 번 직접 묻고 싶습니다.
'학생들이 상당히 조용했다고 들었다'고 하시더니, 제가 사실여부를 묻자
'학생들의 입장이 뚜렷했다면 학교가 저런 반응을 보일 수 없다고 생각해서 한 말이다'라고 답하시더군요.
왜 말이 바뀌시는거죠?
어느 것이 진짜인지 모르겠으니 다시 묻겠습니다.
학생들이 상당히 조용했다고 정말로 들으신겁니까?
아니면 머리 속에 떠오른 것을 앞뒤 생각없이 그냥 뱉으신 겁니까?
 
그리고 '홍대 좋은 학교죠 등록금도 엄청나고' 이 부분은 아무리 생각해도 비꼼 의도가 다분해 보이는데,
이에 대한 해명 부탁드립니다. 이걸 지금 사과라고 하시는건가요?
근거도 없는 주장을 하시곤 도리어 제가 너무 격한 반응이어서 떨떠름하다고 하십니다.
오히려 제가 더 떨떠름합니다. 저는 여태 이런 사과문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로 죄송하다고 생각하는게 맞으신지요.
 
총학이 힘쓰는건 아시고 학생들의 입장이 뚜렷하진 않다고 생각하시니 덧붙이자면,
총학은 학생들의 목소리대로 움직입니다. 그러라고 뽑은 학생회니까요.
법대 교수가 위협까지 하는 마당에 총학이 나서서 수강신청 거부 게시글까지 올릴 만큼 위험을 무릎쓰는 행동이 있을까요.
학생들의 입장이 뚜렷하지 않다면, 굳이 이런 위험을 감수할까요.
학생들 의견 모아서 회의하고 움직이는건 중학교 학생회 수준이라도 아는 사실입니다. 베오베상주녀님은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적당한 수준의 여론 형성이라면 오히려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윗선과 해당 교수에 대한 비판을 넘어선 댓글들과 거기에 달린 상당히 많은 추천수에 씁쓸하더군요.
학교 전체를 일베대학교로 만들고 아무 자정 노력도 없는 학생들로 만드는 것이 올바른 여론 형성인가 묻고 싶습니다.
 
제 글 때문에 의도치않게 손놓고 있다가 일베대학교 학생이 되어버린 여러 후배님들과 동문들께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걱정해주시고 함께 안타까워 해주신 여러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출처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16879&s_no=216879&kind=bestofbest_sort&page=2&o_table=s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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