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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감퇴에 가난만한 것이 없네요
게시물ID : humorbest_6084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모님이뻐
추천 : 36
조회수 : 4529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15 12:47:58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1/11 23:42:27

몇달 운동했다구 피부도 좋아지고 그동안 못봤던 허리 라인도 생겨서,


엄마 아빠도 볼때마다 이뻐졌다며 칭찬을 해주셨었어요. 오랜만에 만난 사촌동생도 애기라 그런지 저보고 남자같다, 좀 불었다.. 이런 소리만 하다가 갑자기 언니 되게 이뻐졌다. 이러구


그래서 맘이 풀렸나봐요ㅠ,ㅠ 게다가 생리까지 겹쳐서 헬스장도 못가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어제오늘 정말 무한 음식 섭취 했음.. 평소엔 밥도 쥐꼬리만큼 먹고, 과자도 맛없어서 안먹고,  고구마나 두유 현미밥 아님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오늘 고구마 진짜 한 3-4개? 먹고, 두유도 먹고, 밥도 돼지고기 김치찌개에 말아먹음ㅋ ㅋㅋㅋ 두공기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게다가 시리얼K 를 거의 2접시나 해치우고 

양송이스프까지 끓여서 하나를 다먹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돼지같은년 진짜 아..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오예스 두봉지랑, 또 후리가케에 밥 비벼 먹었구나...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헬스장에서 설렁설렁 운동하고도 정신못차려서 이마트에 간식거리 사러 갔따 왔는데


잔액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ㅡ.ㅡ ; 다른통장 교통카드 후불 결제 안됐다는 이유로 정지되버린 내카드 때매...


이마트에서 개쪽 당하고 왔음.ㅠ.ㅠ  나오면서 생각하니 참 어제 오늘의 저 자신이 철도없고 한심하대요.


그리고 이틀동안 날 괴롭히던 식욕도 한순간에 싹 가라앉고. 아무것도 입에 대고 싶지 않아요. 멍청한 나 때문에 ㅜㅜ


아빤 몸 아프신데도 힘들게 일용직 나가서 일하시고 아빠가 생활비도 잘 안갖다줘서 엄마혼자 집안일 바깥일 다하고


생활은 점점 궁핍해져가는데 철없는 딸은 돈벌면 부모님 드리진 못할망정  옷이나 사고 있꼬.. 마사지 이런데다 다날리구


그래도 부모님은 이 못난딸 어디가 이쁘다고  그 비싼 딸기 먹고 싶다 하면  엄마 아빠 반찬은 맨밥에 김치면서


딸기를 사다가 냉장고에 놔두셨네..하


지금은 그런 돈날리는 짓은 안하고 대출금 차곡차곡 받고 있찌만, 아직도 제 씀씀이가 헤픈거같아서 참.. 부모님 힘든거 다 아는데도 씀씀이를 확 못줄이고


지금껏 돌이켜보면   돈벌면  50%는 입는데, 50%는 먹는데 다 들어갔네요. 일주일에 피자를 2-3일을 시키고 나머지날은 보쌈 아니면 치킨을 시켰으니 말 다했죠(지..지금은 안그래요..ㅠㅜ)


살뿐 아니라 욕심도 다이어트 시켜야 할 것 같아요. 


구냥 좀.. 많은 것을 되돌아보게 하는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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