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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아닌데 꼭 이사람이어야겠다고 생각한 일.
게시물ID : love_6085 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쀼ㅃ쀼ㅃ쁍 ★
추천 : 16
조회수 : 1519회
댓글수 : 35개
등록시간 : 2016/07/09 09:33:49
올해로 11년차 커플이에요. 군대도기다리고 이런저런일 많이겪었죠...ㅎㅎ 저는 중고등학생때 왕따 은따 막 이런식으로 거의 따당했던사람이라서, 게다가 학원시간때문에도 친구들이랑 뭘 사먹으러간적이없어요. 철판볶음밥...남자친구랑 제가 19살 겨울에 같이 먹으러갔엇던 때 제가 속으로 넘나맛있는것ㅎㅎㅎㅎ이러면서 와구와구먹고있는데 남자친구가 안타깝게 절 보면서 이런거먹여서 미안해 더좋은거먹여주고싶은데... 라고 했엇어요. 진짜미안해하는 표정이라 진심이묻어나서 아 이 사람이어야된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정작 저는 진짜 너무 맛있는데다가 남자친구가 그런말까지 해주니까 기억이 굉장히 좋게남아서 한달에 한번쯤은 철판볶음밥먹으러가는 것 같아요ㅎㅎ... 닭갈비보다 볶음밥이 더 좋아용ㅜㅜ 그때도 생각나고ㅎㅎ 남자친구랑 5년차?6년차에 남자친구가 군대를갔는데 제가 친구도없고 가정도 콩가루라서 의지할곳이 남자친구밖에없었는데 군대가고 나니까 외톨이되서 미칠거같더라구요 그래도 남자친구가 더힘들테니 되도록 내색안하려고 했는데ㅎㅎ... 휴가나왔을때 데이트하고 같이자다가 악몽꾸고 혼자 깻어요. 갑자기 이제 몇일뒤면 또 없구나...싶어서 소리없이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일어나서 왜울어 괜찮아괜찮아하면서 토닥여줬어요ㅎㅎ... 어떻게알았어?하고 물으니까 잠에 엄청취한 목소리로 내여보니까알지 라고ㅎㅎㅎ...하고 잠들엇어요 잠들면 푹자는사람이라 되게 감동먹어서 그런지 그때 은은한조명이랑 분위기가 생생하게 기억나요ㅎㅎ 남자친구가 본인말로는 잠잘때 예민한사람이니까 건들지말래요ㅎㅎ 근데 둘다 잘때 많이 굴러다녀서 침대 끝이랑 끝에서 자고있는 때가 많은데, 제가 침대끝에서 으응...이라고 끙끙앓는소리 조그맣게라도 나면 굴러와서 안아줘요ㅋㅋㅋㅋ 혼자깨서 게임하다가 짜증내서 끙끙했더니 악몽꾼줄알고 팔뻗어서 안고 재울려고하드라구요. 되게 신기해서 저혼자 잠깼을때 일부러 끙끙거렸더니 왜왜 이리와 하면서 푹잠긴목소리로 달래줘요 몇번을해도 짜증안내고 안아주드라구요ㅎㅎ., 제가 꿈꾸면 거의다악몽인데 악몽꾸고 끙 하면 안아줘서 너무 안심됫어요 아무것도안무서운느낌? 밖에 나가자고 깨울때는 죽어도안일어나는거보면 이럴때랑 비교되면서 뭔가 뭉클해요 생각해보면 대단한게 아니라 사소한일들이 연인들은 더 끈끈하게 붙여놓는것같아요ㅎㅎ 사실 아이고 이X이랑은 안되겠다 싶은 일도 정말 아주많았지만 미운정고운정 다들어서.... 가끔생각하면 머리털을 죄 뽑아버리고싶지만.., 그래도 좋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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