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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사업 이야기.
게시물ID : military_288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잠수리
추천 : 7
조회수 : 90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8/18 17:38:22
IMF 개객기.

최초의 FX사업은 F-4D/E를 대체하기위해  F-15E급 이상의 하이급 전투기 120대를 한방에 지르는 사업이었습니다. 


하지만시작과 동시에 경기가 안좋아지면서 80대로 사업규모를 줄였고 줄인 다음해인 1997년 IMF크리티컬을 직격으로 맞으면서 40대 도입으로 줄었다가 경제가 좋아지면서 40대+20대+60대로 가게 되었습니다.

1차는 아직도 라팔아 팔렸니 아니요.사태를 일으킨 다쏘의 라팔이랑 보잉의 F-15 수호이의 Su-35 EADS 유로파이터 가 붙어서 마지막 경합까지 라팔이랑 F-15 양자의 치열한 경쟁끝에(군수지원이라든지 기존무장호환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딴) F-15가 됩니다.  

이때 공군측에서는 양자의 경합을 끝까지 몰고가 상당한 출혈경쟁을 강요시킨걸로유명합니다. 구매가는 대략 무장포함 대당 1200억원 정도.

그리고 2차는 보잉의 단독입찰로 진행되었으며 기존 20대의 구매계획이었지만 보잉측의 기술이전 해줄꺼도 없고 너네 사고나서 한대 모자르니 한대더 줄께. 해서 21대를 도입합니다. 이때 구매가 1300억원정도. 

2차도입분의 경우 엔진이 GE에서 P&W사의 엔진으로 바뀌었는데, 이유는 GE엔진이 문제가 생기면 모든 F-15가 이륙금지 당하니깐 이라는데 (실질적 주력인 KF-16은 P&W로 통일되어있습니다.) 당시 P&W사의 엔진이 그간 신뢰성부족으로 미군F-1 5에 장착이 안되다가 (당시기준)최근들어 재 공급 하면서 가격을 GE에 비해 싸게 공급하는 덕에 됬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F-X 3차사업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공군의 요구 사항(ROC)도 높아져 갑니다. 특히나 스텔스라는 부분이 가미되면서 록히드마틴의 F-35와 보잉의 F-15SE EADS의 유로파이터 트렌치3가 맞붙게됩니다.

세기종의 장단을 간단히 논하자면.

F-35는 본격적인 스텔스기+전세계10개국에서 최소 천대이상이 운용되면서 발생하는 가격하락과 유지비하락이 장점입니다만,

기체의 성능미달로 생산지연과 기존의 고객들의 이탈 그리고 FMS구매할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FMS가 나쁜 조항은 아닌데 이번에 적용되는FMS의 가장큰 단점은 고정가격 구매가 아니라서 차후 인도시 가격상승시 우리가 대응할수 없다는 겁니다.)

F-15SE은 기존 F-15의 스텔스 버전으로 상대적으로 싼가격과 비스텔스시의 많은 폭장량 기존 F-15K와의 운용공통성이 장접입니다.

대신에 실존기체가 아닌 페이퍼전투기이며 보잉의 주장으로는 한국공군이 구매한다면 개발할계획이다라는 점과 과연 F-15를 스텔스화 해본들 얼마만큼의 RCS감소를 얻겠느냐는게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마지막 유로파이터는 실제 운용되는 4.5세대의 전투기라는점과 파격적인 기술이전과 국내라이센스생산입니다. 
단점이라면 터무니없이 높은 유지비로 개발국이자 운용국인 유럽의 각국들조차 도입대수를 줄이거나 하는 실정입니다. 또한 전혀 다른방식의 유럽제 전투기인지라 군수 정비업무에 가해지는 부담도 단점이라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모든걸 떠나 2011년 시작된 이사업의 가장큰 문제점은 사업액이 8조3천억원이라는겁니다. 단순히 나누기 60을 하면 대당 1383억원인데, 위의3기종 전부다 정상적인 프로그램 코스트로는 불가능합니다.

사실 방사청이나 공군의 생각은 8조3천억원의 예산에서 20%증가된(무기도입사업은 20%까지 예산 증액이 가능합니다.) 약 10조원의 예산으로 추진할려고 했으나, 어려운 나라살림으로 기획재정부에서 증액을 거부하면서 사업이 꼬여버립니다.

1차 경합에서는 모든 업체가 가격을 예산안에 못 넣으면서 사업자체가 나가리 되야했으나, 방추위가 재 입찰을 선언하면서 (이때 명언이 이번에 안되면 다음에 도입댓수를 줄이거나 예산을 증액해서 다시 하겠다. 고로 지금 이돈안에서 안되면 다음에 돈 더 싸들고 와서 다시 하겠다.) F-35가 나가리되고 유로파이터랑 F-15SE의 양자 대결구도에서 유로파이터가 계약상문제(복좌기수의 임의 조정 등)로 셀프 나가리 되면서 F-15SE만 남은 상태입니다.




첨언하자면, 이번F-X사업을 끝으로 한동안 공군은 하이급 전투기 도입계획없이 없습니다. 기존의 공군력만으로 북한공군을 압도하기에는 충분하며 향후 60대가 더 추가된다면 북한공군의 전술적 가치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만, 

문제는 북한만이 우리의 주변국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당장 일본만해도 F-35를 42대 라이센스 도입이 결정되었으며 추가로 100여대를 도입준비중입니다. 또한 중국은 이미 300대 이상의 4세대 전투기(Su-27급이상)를 보유하고있고 J-20같은 스텔스기도 속속들이 전력화 되는 시점에서 과연 스텔스기 없이 2020년대의 공군이 대한민국의 영공을 수호함은 물론 유사시 적의 종심을 타격할수있는 능력을 가질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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