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둘 다 서울로 출퇴근해서 교통 편의성 대비 아이 키우기 좋고 생활환경 좋은 분당에서 살고싶던 동네에 예쁜 집 사서 어제 이사 했어요.
전주인분이 디자이너셔서 그런지 워낙 예쁘게 인테리어를 해놓으셔서 딱 제 취향에 맞는 호텔서 사는 기분이에요 우헤헤헤헤 18평... 실평수 12? 13?평인데 15평 살다 오니 대궐같네요 ㅋㅋ
e보금자리 대출 규제 강화되기 딱 2일 전에 대출신청 성공했어요. 열심히 벌고 모아 3년정도 후에 전액 상환할 계획이에요.
멀리 걸어가 장보던 곳도 이제 바로 옆이고 단지 주민분들 분위기도 훨씬 밝고 뭔가 더 밝고 편한 세상으로 온 신기한 기분이에요. 드디어 엘레베이터에서 주민분들과 밝은 대화가 가능해요!! (전 집은 희안하게 단지 사람들 다들 무표정에 애기부모에게 인사해도 고개만 끄덕이고... 여튼 이상했어요.)
전에는 출퇴근할 때 역까지 가는 버스가 없어 20분씩 걸어야만 했는데(뭐 그 후 지옥철 서서가는 건 둘째치고) 이제는 집앞에서 버스타고 몇 분이면 바로 역으로 가니 눈물이 다 날 것 같이 편해요 ㅋㅋ 출퇴근이 이렇게 쉬워져도 되는건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하루 일과 중 가장 힘든 게 출퇴근이었는데 너무 좋아욯ㅎㅎㅎㅎㅎㅎㅎㅎ
한때는 화장실이 밖에 있는 단칸방에서도 살아보고 반지하에서 곰팡이와 함께도 살았었는데 열심히 벌고 모으니 햇빛이 드는 날이 진짜 오네요...
집값이 떨어져도 상관 없어요. 좀 떨어져야 젊은 사람들 살기 좋아요. 그냥 이사다니지 않고 정말 내 마음대로 가꾸고 사랑을 키울 수 있는 내 집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