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기사를 봤는데 저소득층 초중고 학생들한테 점심도시락 지원한다고 이런걸 먹였대요.
사진출처 http://media.daum.net/photo/2831#20
정말 말도 안되게 부실합니다... 사진에 안보이는 밥+자장이 있었지만 그것도 부실하고 양도 되게 적더라구요.
초등학생은 몰라도 고등학생에게는 턱도 없어보이더군요.
저 고등학교때 집이 너무너무 어려워서 전기도 가스도 나가 부탄가스에 촛불 켜고 살았어요.
그때 2001-3년이었는데요.
두달에 한번?10만원정도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쓸수있게 상품권을 지원해줬었습니다.
정부에서 지원해준건지 지역에서 준건지 학교 재단에서 준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마트에서 카트 가득 뭘 산다는 건 우리에게 딱 그때 뿐이라 정말 고마웠습니다.
두 달 먹으려면 보관이 편한 인스턴트나 쌀,라면이 대부분이긴 했지만 과일도 좀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근데 저 사진의 도시락이라니....
정말 먹을것 가지고 아이들을 서럽게 하면 안됩니다..
여러분도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그래도 밥굶고 촛불켜진 않잖아요..
진짜 어렵게 사는 아이들에게는 주변의 풍요가 고립감까지 줍니다..
내가 특별히 그 아이들을 어떻게 해 줄 수는 없지만
어릴때 누군가의 도움으로 어엿하게 세금내는 어른이 돼서 저런 걸 보자니 미안하고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