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를 보고있으면...완전 넝마주이였던 나치들이 떠오른다..
히틀러의 질서정연한 순혈주의 나치독일이 아니라..맥주집서 앞뒤 하나도 안맞는 소리나 지껄이던 그냥 양아치 나치들 말이다.(총통이 된 이후의 히틀러도 사실 그리 앞뒤 맞는 소리로 독일을 황홀경에 빠뜨린건 아니지만..)
그 시정잡배들은 결국 전 세계를 한바탕 뒤집은 나치독일을 만든다.
역사를 승자의 기록이라 말할수도 있을것이고. 히틀러의 나치독일이 1차세계대전 이후의 서구열강의 탐욕이 다시한번 불러일으킨 결과물이라고도 할수 있을것이다.
그래도..그들 나치독일의 탄생이 여러가지 인과를 배경에 두고있을지라도 그들이 하던 생각과 결과물들의 참혹함은 달라질게 없다.
보다 독일적인..환상의 아리안 순혈의 독일을 만들기 위해 그들은 독일내에 가능한한 독일적인 인간들만을 남겨두려 하였고. 그런 그들이 인류의 자원에 대해 차별적으로 우선적인 혜택을 누려야함을 확신했다.
히틀러의 나치 독일에 대해 진화론.우생학의 폐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히틀러의 천년제국사상은 결국 기독교적.종교적이기도 했다.
그들은 인간이 천착하기 쉬운 모든 이념과 사상에 그 나치즘을 붙여댔던것이다. 기독교든 우생학이든 그들앞에서 자신들의 목표와 이념에 붙여댈수 있는 한 그것들이 서로 상반된다든가 하는건 상관없이 붙여댔다.
오합지졸에 치졸한 구호와 행동양식.역전적인 사회철학으로 가득했던 한 무리가 전 세계를 뒤집어 엎었다.
즉..그들이 전 세계에 보여준 파시즘은 애초에 나치독일군의 질서정연한 국가편제의 규격적이고 정연한 포멧이 아니다.
원래 파시즘이란 무질서하고 중구난방의 정신들에서 출발하는것이기도 하다.
파시즘의 출현을..대체로
1.평범하지(상식적이지) 않으며 획일적인 복장이나 독특한 구호.심볼.
2.평범하지(상식적이지) 않은,독특하고 획일적인 행동양식
3.특권향유의식의 거부감없는 내면화
4.특권향유계층및 억압받아야할 계층에 대한 차별논리의 정당화
5.상식적이지 않은 단체행동
이런것들에서 찾는다.
히틀러의 나치독일등은 단지 저것들이 국가규모로 확대된것뿐이다.
일베는 어떨까.
그들은 상식적이지 않은 복장...까지는 모르겠고 평범하지 않은 구호나 심볼을 획일적으로 가질까?
yes
그들은 평범하거나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양식을 가질까?
yes
그들은 특권계층 또는 차별적으로 억압받아야 할 계층에 대한 정당화 논리를 갖고있는가?
yes
그들은 상식적이지 않은 단체행동을 하는가?
yes
위의 상식적이지 않은..독특한..이라 표현하는것들은 단지 각자의 개성같은것에 불과한게 아니다.
구호나 심볼의 경우 대부분의 인간의 행동양식은 일정한 인과관계를 성립하게 되어있다.
누군가 배를 자꾸 쓸어대면 위장이 좋지 않은것이고.. 시선을 집중하면서 눈을 찌부린다면 시력이 좋지 않은것이다.
보통은 저정도 또렷한 개연성으로 인간들의 행동이 나타난다..그런데 모두가 획일적으로 합의하는 행동양식과 구호가 있고..그것이 큰 의미를 가진것이 아니라..단지 그중 어느 개인의 기호적 행동등에 불과하다면 어떨까?
단지 그런 심볼.구호등의 그 일치함의 특징외에는 전체적 합의를 할만한 이유가 없는 양태들이 확고하게, 게다가 획일적으로 공유되는것이 바로 이 상식적이지 않은 일치된 구호라는것이다.
나치의 그 팔뻗어 경례도 그런것이고.그 갈고리십자가 마크도 그런것이다.
일베는?
특유의 손동작은 잘 알려져있을것이다..물론 특유의 민주화라는 언어에 대한 용법 또한 그런 구분에 해당된다.
자신들 개체적 어필은 몰라도 집단에 대한 고유성에 대한 획일화만큼은 확실한것이다.
집단적 획일화에 의한 상식적이지 않고 독특한 구호와 행동양식이라는 이 표식은 파시즘의 성립에 있어 의외로 중요하다.
위에서 연결되는것이겠으나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양식..독특한 패턴...고인이 들어있는 관에 대한 택배비아냥이나 단식투쟁에 대한 폭식투쟁같은것은 확실히 인간조롱의 극한에 있는 행동이다. 위의 민주화에 대한 비하도 언어패턴으로서 이런 비상식적 행동양식에 해당될것이다.
범죄모의를 쿨한 뭐라도 되는양 게시판상에 드러내는것도 그런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회내 반발심리가 꺾이고 꺾여 그런 상황에 있게 되었다는 추적이 어느정도 가능하긴 하지만..그 많은수의 사람이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는것은 분명 평범한 일은 아니다.
특권계층과 그 반대로 억압받아야 할 계층에 대한 단순논리.정당화.
이는 말할것도 없을것 같다. 그들은 분명 사회내 인간개체들의 고유특성과 관계없이 일괄적 억압과 특권이 존재할수있는 이유와 정당성에 관해 논한다.
상식적이지 않은,또 과시적인 단체행동.
위의 행위들을 꽤 획일적으로 하고있는 자체가 그렇다고 볼수있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의 어필능력을 타고..그들의 행위들은 특징적이고 또 비상식적이며 무의미하게 계속 실행된다.
파시즘이란 이름은 분명 고대로마의 국가적 개선행진에 쓰이던 도끼상징 파스케스에서 따온것이지만..그것은 어디까지나 이탈리아 파시스트들 자신이 따다 쓴것이다. 그들이 국가적 질서를 소유했기에 사회적으로 붙여진 명칭이 아니다.
즉..파시즘이 탄생하는 시점에 그것은 저런 전조적 특징을 보일뿐이지 나치독일같은 국가적 질서와 정연한 움직임으로 쇄도해오는것이 아니다.
시작은 무질서하고 초라하다.
그러나 그것은 무서운 파급력으로 사회내에 자리잡곤 하는것이다.
일베의 특징중에 다른것들은 어쩌면 단순 치기일뿐...이라고 치부할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사회내 특권(일베의 권력강자.자본강자등에 대한 관념이 그것이다.) 계층과 차별계층((앞의 사례와 반대되는 계층,그리고 특정지역)에 대한 특권과 차별의 정당화의식은 분명 파쇼적이다.
별 의미없는 구호.의미없는 획일화된 과시행동등은 다른 집단에서도 찾아볼수 있으나..저 특권과 차별의 의식은 분명 파시즘의 전조현상에 해당되는것이다.
저것이 규모를 갖고 힘을 가지면 사회는 파시즘의 뽕맛을 거부하기 어렵게 된다.
일베..그건 일베만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들은 단기간에 갑자기 거대해진 집단이 아니다. 이 사회의 저변에 도사리고 있던 숱한 개똥철학과 마음들이 어린친구들에게 투사.구현됬을뿐이다.
우리안의 일베..라는 염증스러운 말로 그것을 표현하긴 싫다.
분명 그런 현상들을 보고 반대급부의 염증속에 자라난 사람들이 이곳엔 많으니 그런 소리엔 동의하기 어려울것이라 예상된다.
본인은 내 앞의 세대들을 콕 집어 그 문제속 집단으로 꼽고싶은 욕구를 느끼곤 한다.바로 아버지 어머니들..그들은 분명 이 나라의 선량한 민초들....이기도 했으나,
일견 가볍고 소박한 그들의 먹고사니즘 지상주의는 하나하나 뜯어보면 어쩌면...'풀뿌리 파시즘'이랄까..
강자앞에 약하고 약자앞에 한없이 무시무시하던 서민들의 동물적 삶은 분명 역사속에 존재했다. 그리고 자식들에게 그렇게 가르치기도 했고..
이는 한반도의 그 서민들만의 책임은 분명 아닐것이다. 어쨋든 결과는 우울했다.
이는 내 아버지와 어머니세대에 대한 원망이나 비판..더 나아가 증오 이런 감정이 결코 아니다.
굳이 원망과 증오의 대상을 잡으라면 그들을 그렇게 몰고간 역사적 세력을 원망해야 할것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그로부터 비슷한 경향성을 자꾸만 보이는 나 자신을 원망하고 증오할때는 정말 많다.
일베는 그런 모든 움직임의 현현일지도 모른다.
파시즘이란 거대한질서로 구현되는 획일화만이 아니다..온갖 사회적 올바름에 대한 어그러짐의 정당화가 곧 그것이다..
정상의 비정상화쯤 되는걸까..
그런데 현재 이나라 '중요인물' 들은 저걸 비정상의 정상화라 부르더라..왜 이렇게 세상이 온통 거꾸로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