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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 이별을 경험하고..
게시물ID : gomin_8107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전술
추천 : 2
조회수 : 87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8/19 02:18:16
항상 나를 사랑한다 말하는 너의 그 입에서 헤어지자 라는 말이 나올 때
나는 처음으로 억장이 무너진다는 게 뭔지 알았어.
아무렇지 않은 척 널 쳐다보고 웃으며 왜 라고 물었을 때 , 나는 그 질문을 한 것을 후회해.
 
' 다른 여자가 생겼어.'
 
간신히 유지하고 있던 평정심이 깨져버렸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잡고 있던 손을 나는 놓았어.
항상 나를 잡아주던 그 손이 나를 더 이상 잡아주지 않더라.
 
'미안. 나 이제 너 안사랑해'
 
너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들을 때마다 내 눈에선 눈물이 나왔어. 참으려고 했는 데 그게 안되더라.
이를 악 물고 너를 똑바로 쳐다봤어.
남자치곤 속눈썹이 길어서 내가 항상 예쁘다고 했던 너의 눈
끝이 조금은 뭉툭했지만 남자다웠던 코
도톰하고 큰 입술
그게 전부 다 내 것인 줄 알았어. 아니, 내 것이었었지.
이젠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네.
나는 여전히 너의 것인데. 너는 내 것이 아니네.
 
알았어.
 
부들부들 떨리는 목소리가 들릴까봐 조그맣게 말하고 너를 떠나왔어.
집으로 들어오니 네가 주었던 팔찌, 매니큐어, 옷.. 그리고 내 손에 껴있는 커플링.
거실로 들어서자마자 주저앉았어. 미친듯이 울었어.
내가 더 이상 너에게 아무것도 아닌 여자라서. 내 삶의 반은 네가 차지하고 있는 데 네 삶의 반은 내가 아니라서.
 
 나는 너를 아직도 사랑하는 데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내일 눈을 뜨는 게 무서워. 너 없는 내일은 어떻게 버텨내야 될 지 눈 앞이 캄캄해.
그래도 잊어야겠지
너는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으니까.
 
-
 
세시간 내내 울었더니 눈이 퉁퉁부었네요.. 감정이 조절이 안되서 이렇게 글로라도.. 적어봐요. 혹시 오늘 이별을 경험하신 분들이 있다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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