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래서 kt가 부끄러운 수준으로 경기했냐면....그냥 전력차로 압살당한거 같습니다. 앞선, 골밑 모두 썰려나가고 조성민만이 보였는데...그 조성민조차 고려대가 작정하고 죽일듯이 달려들어서 고전을 했지요.

그래서 골밑,앞선 중에 뭐가 제일 문제냐면.... 사실 그양반들보다... 3번.... 3번이 참 공수양면에서 구멍이구나... 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오용준과... 김도수 라인? 수비면 수비 공격은 공격 모두 안되는 라인... 골밑은 오히려 '생각보단' 수비에서 버텨준 감이 있고, 그래도 가드들은 수비는 털려도 공격에서 조금씩 풀어준게 있는 반면... 도대체;;

게다가 kt선수들이 조성민을 제외하곤 몸도 덜 만들어진게 느껴지고...뭣보다 슛감이 정말;;와ㅋㅋㅋ

그래서, kt 선수들이 슛감이 정상이었다고 해도... 고려대가 가비지 쓰지 않고 10점차로 바르는 경기였다고 생각되네요. 고려대..이번에 각 선수들의 장점이 죄다 터져나온 멋진 경기력이었습니다.

문성곤은 슈터라고 구라를 치는 양희종2세의 모습을 보여줘서 조성민을 틀어막았고(그럼에도 조성민이 잘 득점해냈지만)

박재현은 창조적이진 않더라도 있는 밥상을 잘 차려줄 줄 아는 경기운영을 선보였습니다.

김지후는 나오는 족족 3점을 꼽았고....

그리고 4번 이승현... 오늘 최고조의 슛감을 선보이는 동시에 3번 현주엽을 정말 볼 수 있는건가, 하는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습니다. 야구로 치면 공수주 다 갖춘 5툴 플레이어를 지켜보는 느낌... 이 선수 진짜 기대되네요. 

이종현 선수는 여전히 ㅇㅇ 좋은 모습.. 뭐 원래 이정도 보일줄 알아서 달리 할 말도......

kt 선수들의 경우

조성민이 정말 힘들게 힘들게 득점했고요.

김현수 선수도 그럭저럭 이번시즌 기대되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단점도 좀 보여줬어요. 슛이 원래 좀 안들어갔나;

민성주 선수는... 공수 모두 열심히 털리고 다녔습니다. 작년에 기대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오늘은 작년에 그렇게 호평을 한 중거리슛이 단 하나도 들어가는 꼴을 못봤습니다. 게다가 수비도 음... 열심히ㅠㅠ

장재석 선수가 결과는 안좋았지만 열심히 머리굴리는 모습이라던가, 예전에 비해 몸빵이 두터워진 모습이 꽤 맘에 들었고... 사실 생각이상을오 잘 마크해줬습니다 이종현선수를.. 앞선에서 다 뚫려재껴서 헬프를 여기저기 다니느라 바보처럼 보였지만.. 최소한 수비는 음... 제 생각엔 괜찮았고... 공격도 뭐 생각보다는 그럴듯한 장면이 몇개 있었어요. 솔직히, 기대는 됩니다. 다만 원래 대학까지 졸업한 선수들은 '머리굴리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아니고 '영리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포텐셜은 높지만 그걸 터트릴지는 잘......

무엇보다 놀라웠던건.. 고려대의 기동력이었습니다. 장재석 선수정도를 제외한 모든 라인업에서 기동력으로 열심히 털려댔습니다. 다른것도 뭐 다 털려댔지만 예상못한건 기동력... 신장도 좋은팀인데 기동력이 좋으니 역시 삘받는 날은 참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