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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의 레전드, 0%에 도전한다 (이런게 유머ㅋ)
게시물ID : bestofbest_609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벌레먹은얼굴
추천 : 203
조회수 : 47587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12/06 11:02:43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2/06 01:05:49
종합편성채널(종편)에서 급기야 시청률 0% 기록까지 나왔다. 5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MBN이 이날 새벽 1시59분에 방송한 '교통안전 리얼여행 드라이빙노트'는 시청률 0.000%를 기록했다.

새벽 2시를 넘어서면 시청률 조사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방송 전체(10분 분량) 집계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도 이 같은 시청률은 굴욕적인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직전 프로인 '다큐 콘서트-분노의 시대를 넘어서'(재방송)도 시청률 0.032%로, 시청률 표본가구를 기준으로 한 가구가 시청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종편 출범 닷새가 지났지만 시청률 1% 고지를 넘어서는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 이 와중에도 조선·중앙·동아일보 등은 자사 종편의 성과를 과대 포장하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저마다 0.1% 포인트 안팎의 우열을 잣대 삼아 자사 프로그램이 '최고'라고 주장하는 모양새다.

5일 중앙일보는 1면 기사 'JTBC 시청률 1위 석권'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자사 종편인 JTBC가 방송한 'TBC 추억여행2' '인수대비'가 각각 1.419%, 1.270%를 기록해 1.159%의 '청와대의 밥상'(MBN), 1.111%의 '하얀 묵시록그린란드'(채널A)를 제쳤다는 주장이다. 동아일보 역시 2면에 '하얀 묵시록 그린란드'가 1.30%의 시청률을 보여 1위를 기록했다고 선전했다. 중앙일보는 지난 3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 동아일보는 또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인 TNmS 자료를 썼다. 다른 통계로 서로 1등이라고 주장하는 셈이다.

이런 주장은 시청률 조사 방법을 알면 더욱 의미가 없어진다. 1,2위를 가른 게 고작 0.1%포인트 안팎, 오차범위 내 차이이기 때문이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와 TNmS의 시청률 조사 표본은 각각 3145가구와 3000가구. 0.1%포인트 차이라면 표본 중 3가구 차이에 불과하다. 3가구만 더 보면 1,2위가 역전된다는 뜻이다. 3가구 시청자를 놓고 지면을 털어 1등 쟁탈전을 하는 꼴이다.

표본 가구를 토대로 생각해보면, 종편 4곳이 현재 시청자에게 얼마나 냉대 받고 있는지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일 종편 4곳이 기록한 채널별 평균 시청률은 0.3∼0.6% 수준이다. 3145가구 중 겨우 10∼20가구만 각 채널을 시청한 셈이다.

사정이 이러니 종편의 광고 단가가 다시 책정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종편은 광고주들에게 지상파 광고단가의 60∼70% 수준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예능과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번 주가 종편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라면서도 "계속해서 평균 시청률이 2% 수준에도 못 미치면 광고 단가도 크게 내려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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