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지금은 지나치게 건강한 심신을 지닌 25살 사람입니다.
전 예전에도 지금도 눈앞에 보이지 않는 존재는 믿지 않습니다.
아 근데 귀신은 믿어요
가위에 눌려서 이사까지 갔던 일이 있었거덩요 ㅋㅋ 조금만 끄적이다 자겠습니다.
제가 중 2때 3층짜리 주공아파트에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저희집은 2층이었구요.
처음에 그 집을 봤을 때까지만 해도 내 방 창문이 참 크구나! 방이 넓구나! 짱이구나! 뒤에 바로 작은 산이 있어서 시원하겠구나! 했었는데 ㅋㅋ
아주 지옥같은 집이었음...
이사간지 약 3주 뒤부터 난생 처음 가위란걸 눌리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4년동안 낮이고 밤이고 어느 방에서 자건 가리지 않고 일주일에 2~3번씩 가위에 눌렸었는데요
그거 아세요? 가위 눌리면 몸이 안움직이잖아요?
처음에는 손가락, 발가락만 움직여서 깼었는데 (왜냐면 그거밖에 안움직이니까)
나중에는 미친듯 열받아서 발로 까버릴라고 막 발버둥 쳤더니 다리도 움직여요!!!!
진짜 다리 움직인 날 센세이션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이 무슨날이었냐 하면 동생하고 같이 여름에 거실에서 창문 열어놓고 자다가 가위 눌린날ㅋㅋㅋㅋ
갑자기 눈을 떠보니 옆에서 동생이 제 입에 철수세미? 같은걸 막 쑤셔넣고 있더라구요.
가위인지 처음에 몰랐음 동생이니까
근데 이새끼가 숨막히게 쑤셔넣더라구요. 그래서 열받아서 개새끼 이러면서 발로 찰라고 막 발버둥쳤는데
다리가 움직였어요. 다리가 확 올라가면서 가위에서 풀렸음!
그리고 동생은 옆에서 자고 있더라구요. 사실 열받아서 한대 때렸는데 자고 있었음..
너무 무서워서 그날 잠 못잠ㅠ
가위 눌린 썰은 4년치가 저장되어 있어서 풀건 많은데 ㅋㅋ 너무 길어질 것 같구요
결론은 그 집에서 탈출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새벽 2시쯤 가위눌리고 힘들게 잠에서 깨고 긴장하는 생활이 너무 힘들더라구요.
가위때매 깼다가 졸리다고 다시자면 가위 또눌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지옥같은 4년이었어요.
몸이 지치고 약해지니까 더 가위에 쉽게 눌리고
저희 외할머니도 제가 외국에 잠시 연수가있는 동안 잠시 제 방에서 주무셨는데
제방 이상한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
신경정신과에 갔더니 수면제만 주고 ㅠ
저때문에 엄마 아빠가 유명한 절에서 금박을 입힌 달마도를 사오셔서 집에 걸어봤었고
현관에 커다란 호랑이 그림도 걸어 봤었습니다.
ㅎ 근데 안통함 계속 눌림 ㅎ
결국 고2 1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급하게 옆단지로 이사갔어요.
굉장히 신기했던게, 이것 때문에 그 집이 정말 확실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옆단지로 이사간 첫날, 꿈을 꿨습니다.
가위 눌렸을 때 제 다리를 연필로 계속 찌르던, 꿈에서도 여러번 보았던 강시같은 꼬마애가 나와서 제게 얘기하더라구요.
"싫어서 괴롭히려고 했던 건 아니다. 그냥 장난쳤던 건데 미안하다."
물론 제 박약했던 정신이 만들어낸 개꿈일 확률이 99%지만
실제로 이사간날 이후로 지금까지 가위에 눌린 적은 없습니다. 히히 해피엔딩이죠.
담번에 시간나면 가위 눌린 얘기나 성추행범한테서 도망친 얘기? 도 쓰겠습니다 ㅋㅋ
모두 행복한 잠자리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