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유감 표명'만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승리했으며, 원칙이 통했다고 주장하는 언론들이 있습니다. 북한의 대남 유감 표명 사례는 이번 말고도 많았습니다.
1968년 청와대 무장공비 사건이 벌어지고 몇 해 뒤인 1972년 북한을 방문한 이후락에게 김일성은 구두로 '대단히 미안한 사건이었다'고 사과했습니다.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때는 판문점에서 북한 인민군 총사령관의 '사건이 일어나서 유감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대독됐습니다. '강릉무장공비 사건',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 때도 북한은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등의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유감 표명'만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