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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시든 꽃>
게시물ID : art_60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넴이없엉
추천 : 6
조회수 : 35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1/25 12:42:27

내가 꽃이었다면
언젠가 활짝 핀 봄날 지나
시들어버릴 겨울이 왔을 때
주위엔 벌도 나비도 없어서
이파리 줄기는 메말라버리고
나 묻힐 땅으로 고개 숙이고 있겠지

천명을 안다는 이때에
나이에 가로막혀 고꾸라진 내 손엔 아무것도 남지 않아
땅만 보며 한숨 쉬고 있어도
주위엔 위로해줄 누구도 없어서
이제야 난, 시든 꽃이란 걸 깨달았네
이제야 깨달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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