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레인보우 대쉬
포니들이 모든 것을 본 후, 트와일라잇은 카메라를 껐다. 이제는 클론
이 잘못한 일들을 바로잡아야 할 시간이었다. 마법을 잃은 과거의 패
셔니스타 래리티는 앞서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분노했고, 레인보우 대
쉬역시 발굽을 거칠게 굴러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어떤 포니도
더 이상 화내지 않았다.
모든것이 여전히 기술적으로 트와일라잇의 잘못이었다, 그러나 트와일
라잇은 그녀의 친구들에게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는 않
았다, 그리고 파란색 포니도 그것을 알고있었다. 그녀의 친구에게 미
칠듯한 분노의 얼굴을 표하는 대신에, 레인보우대쉬는 화를 집어 삼키
며 조용하고,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그...그러니까, 우리가 뭘... 내 날개를 되돌리려면 우리가 뭘 해야하지?
그녀는 말을 할때 조금 목이 메었다. 그건 요구하는 목소리보다는 애
원하는 목소리에 가까웠다. 트와일라잇은 곧바로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면 대쉬를 골려먹는 것이 매우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며 귀를 쫑
긋 세웠다, 그러나 트와일라잇은 곧 레인보우 대쉬가 지난 며칠 간 얼
마나 커다란 고통, 상실, 그리고 슬픔을 겪었을지를 생각해냈다. 그녀
는 재빨리 레인보우의 눈 아래 털에 나있는 눈물자국과 불쌍하게 주름
져있는 이마를 바라보았다. 트와일라잇은 조심스레 발굽으로 대쉬의
목을 쓰다듬었다.
"네 날개를 돌려놓을 수 있어."
트와일라잇은 대쉬의 얼굴이 몇초 만에 환해지는 것을 보고 미소를지
었다. 망설일 틈이 없었다. 레인보우대쉬의 주도 아래 포니들은 재빨
리 도서관 밖으로 나왔다.
"빨리와 트와이! 빨리!"
레인보우 대쉬는 난방절에 받은 선물을 여는 망아지마냥 신이나서는
위아래로 통통 튀어다녔다. 트와일라잇은 그런 레인보우 대쉬를 따라
가며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미소지었다.
"한 가지 필요한 게 있는데..."
트와일라잇이 말을 끝내기 전에, 그녀의 옆에 오렌지 색 포니가 나타
나서 말했다.
"걱정마 트와, 빨리 해라, 이 날개들은 내 것이 아니다."
애플잭은 항상 다른 포니들에게 정직하고 너그럽고 친절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애플잭이 가지고 있는 날개를 주어야한다. 트와일라잇은 짐
짓 얼굴을 찡그린 채로 몸을 숙였고 그녀의 입을 애플잭의 오렌지색
날개에 갖다 댔다. 포니들은 잠시 혼란스러웠다, 그 행동은 마법을 거
는 것 같아보이진 않았다.
"아얏!"
애플잭은 갑자기 몸을 홱 돌리며 비명을 질렀다.
"트와일라잇, 뭐 하는거야?
애플잭은 날개를 조심스레 문질렀고, 트와일라잇은 오렌지색 깃털을
입에 문 채 애플잭에게서 물러섰다. 트와일라잇의 뿔이 빛을 발하며
깃털을 공중에 띄웠다. 레인보우 대쉬에게 걸어가기 전에 트와일라잇
은 어린애처럼 애플잭에게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트와일라잇은 대쉬
앞에 멈춰섰고 그 깃털을 레인보우 대쉬의 옆구리에다 붙였다.
"AJ 그게 네 본 모습이 아니라는 건 알아... 그치만...음, 그것 때문
에 너가 가진 날개를 포기할 이유는 없지. 그냥 이 깃털 하나만 있으
면 레인보우에게 날개를 돌려 줄 수 있어. 그리고 내 클론이 언급한
종이 바뀌었다느니 그런 이야기들은 당치도 않은 얘기야"
트와일라잇은 애플잭이 자신의 말을 이해할 틈을 주기위해, 잠시 말을
멈췄다. 트와일라잇은 AJ가 녹색 눈을 굴리면서 의심스러워하는 걸 알
아채고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
"너는 여전히 어스포니야, 아직 너의 종과 연결점을 가지고 있다고..."
레인보우는 자신의 옆구리에 붙어있는 깃털을 연신 쳐다보며 행복에
겨워 흥분한 채 가만히 있지를 않았고 트와일라잇은 그런 레인보우를
조심스레 살펴보고있는 애플잭을 바라보았다. 연보라색 포니는 슬며시
애플잭에게 다가가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그리고 내 생각에, 이건 네가 레인보우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
낼 좋은 구실이 될 수 있어."
애플잭은 주근깨가 난 오렌지 빛 빰을 약간 붉히고는 고개를 숙였다.
머리를 숙인 상태였지만 애플잭은 자신을 내려다보는 트와일라잇이 상
냥하게 웃음을 짓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애플잭은 머리를 기울이
며 잠시 그 제안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다음, 트와일라잇은 고개를 돌려 레인보우와 마주했다.
"다시 하늘로 치솟을 준비가 됐니?!"
"그래 그래 그래!!!"
레인보우는 커다랗게 외쳤다. 그녀의 목소리는 갈라져있었다.
트와일라잇의 뿔에서 빛이 났고, 그리고 그 놀라운 마법을 건지 몇 초
만에, 다른 포니들이 놀라워하는 동시에 오렌지 색 깃털이 빛 속에서
사라지고 두개의 파란색 날개가 페가수스의 양 옆구리에서 튀어나왔다.
연한 깃털이 그녀의 몸에 돌아왔고, 깃털의 부드러운 감각을 느낀
레인보우 대쉬의 눈동자가 커졌다. 그리고 거의 트와일라잇의 뿔이 빛
을 내기를 멈추자마자, 레인보우 대쉬는 기품있게 그것을 펴, 친구들
에게 날개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레인보우 대쉬는 행복에 겨워 소리를 내지름
과 동시에 땅을 박차고 하늘로 치솟아 올랐다. 공기가 그녀의 새 날개
를 스쳐지나갈 때, 대쉬의 얼굴에서 기쁨의 눈물이 흘러나왔다.
애플잭은 흐뭇하게 미소지었다. 레인보우 대쉬가 다시 행복해진 것을
보는 건, 그녀에게도 매우 기쁜 일이었다. 애플잭은 트와일라잇이 옆
에서 그녀를 살짝 찌르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채지 못한 채 넋을 잃고
그 장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트와일라잇은 애플잭의 반응을 보고 반쯤
눈을 뜬 채 그녀를 지긋이 바라보았고, 이제 앞서 그녀가 추측했던 사
실에 대해 확신을 가진 채 애플잭에게 말을 걸었다.
"빨랑 가, 가서 대쉬랑 재밌게 놀아."
드디어 엔딩이 났습니다. 이렇게 엔딩이 날 줄은 저도 몰랐네요 좀더 스토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제생각이지만 마지막 장면이랑 첫 장면이 연결되는 걸로 봐서 작가가
처음부터 이렇게 끝낼 생각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점도 카메라로만 상황을 볼 수 있는
시점이어서 가짜 스파클의 실험이 끝나고 카메라가 꺼져버린 이상 독자가 그 이후의
일을 볼 수는 없겠죠 물론 그딴거 없고 작가가 그냥 끝낸 걸 수 도 있지만서도..
에필로그는 그냥 글이고 아직 다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번역할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빨리올리지는 못하고, 틈틈히 해서 나머지 에필로그도 올리겠습니다. 만화는
아니지만 안하면 찜찜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