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둘 중 하나 혹은 둘 다입니다.

시민의식이 원래 그렇다?
반박할 필요도 없는 헛소리입니다. 음주운전자가 경찰한테 "왜 나만 잡냐" 고 하는 거랑 다를 거 없어요.

화장실, 쓰레기통 시설이 부족해서 불가항력이었다?
어디든 시설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죠. 가요제 보러 가는 개개인은 전체적으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몰랐을 수는 있어요.
그래도 개인이 생산한 폐기물은 스스로 처리해야 한다는 건 가장 기본적인 도덕 아닌가요?
쓰레기통이 없어서 못 치웠다, 라고 납득할 만한 사진은 딱 하나 보이더군요. 모든 쓰레기 사진이 아래와 같았다면 몰라도, 그게 아닌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16538)


그리고, 일개 팬들은 전체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를 수 있다고 쳐도, 주최측이 이런 상황을 모르면 안 되는 겁니다. 대응에 실패한거죠. 주최측, 즉 제작진의 역량 부족이 드러난 거란 말입니다.

여시들처럼 자기들끼리 부둥부둥만 하지 말고 이런 문제는 직시해야 합니다.

아, 마지막으로 황광희에게 감사해야겠네요. 덕분에 요즘 무도 안 보고 있고 가요제에 관심 끊고 있었으니까요.

그럼 계속 지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