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3분 56초부터)
http://media.daum.net/editorial/column/newsview?newsid=20120415193011019
친일 세력, 남북 대결을 선호하는 냉전세력, 박정희 등 군부정권 지지 세력, 30년 이상 지속된 영남 정권 아래 이득을 취해온 지역패권주의, 경제적 강자. 우리 사회 수구보수의 주요 구성인자다. 주로 한나라당(새누리당)을 지지하고, 대체로 조중동을 구독한다. 조중동 사설과 비슷한 세계관,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위기가 닥치면 순식간에 강력한 응집력을 보인다.
이 세력의 중심부가 시멘트보다 강고하게 우리 사회의 37% 언저리를 차지하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는 적지 않다. 6월항쟁 이후 치러진 첫 직선제 대통령 선거에서 노태우 후보가 36.6%를 얻었다. 오랜 군부독재 이후, 특히 6월항쟁 이후 민주화 열망이 가장 높았던 때 전두환의 후계자인 노태우 후보가 얻었던 36.6%는 박정희 세력이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일 뒤, 국민적 애도가 가득했을 때 <한겨레> 여론조사가 '서거와 관련하여 이명박 대통령이 유족과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보는가'를 물었다. 37.5%는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정치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여지없이 폭로된 한명숙 전 총리의 1차 사건(1, 2심에서 모두 무죄)에 대해 <경향신문>이 검찰 수사에 문제가 있는지를 물었다. '문제없다'가 37.7%였다. 지난 3월 초, 야권연대가 합의된 뒤 <와이티엔>(YTN)이 야권연대에 대해 물어보았다. '잘못됐다'가 37%였다. 어떤 상황이나 조건에서도 변함없이 수구보수적 가치를 강하게 보이는 37% 근방의 세력이 존재하는 것을 보여준다.
이 세력의 투표 성향은 거의 '묻지마'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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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우리 사회의 현실 조건이고, 사회 구조다. 이런 조건이기에 야권이 정말 제대로 잘해서 국민에게 무한감동을 주지 못하면 순식간에 무너진다. 이런 '강고한 구조'를 깨부수는 새로운 세력과 희망도 분명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