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편집자주] 우리 경제가 고도 성장을 멈추고 장기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20~30대 청년층의 경제적 독립은 갈수록 어려워져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가 그들의 또 다른 이름이 됐다. 간신히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통과하고 가정을 이루려고 하면 주거불안이 또 다시 이들을 가로막는다. 노후준비를 미루고 자녀 교육에 아낌 없이 투자했던 부모들은 한숨 돌릴 새도 없이 결혼할 자녀의 '집 걱정'에 매달려야 한다. 사상 최악의 주거난에 결혼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하는 자녀와 노후를 포기해야 하는 부모 간 '천륜싸움'으로 변질되는 슬픈 현실을 들여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