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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
게시물ID : phil_61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ierkegaard
추천 : 4
조회수 : 51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7/07 17:04:35
우리는 시간이 "흐른다"는 것을 인지한다.
즉 A 와 B 와 C 라는 사건이 있다고 하면, 과거의 A 의 일이 지나갔고, 현재 B를 경험하고 있으며,
조만간 C가 오리라는 것을 느낀다.
이것은 시간을 우리가 총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A, B, C가 이루고 있는 시간의 흐름에서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관조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분리되어 있지 못하다면, 순간에서의 경험만이 존재할 것이며, 기억이나 예감 따위는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즉 개체의 경험들이 하나의 총체적인 역사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하나의 예를 들자면, 어떤 사람이 천천히 흐르는 강물에서 둥둥 떠 다니고 있다고 해 보자.
이 사람은 자기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것은 강 밖의 고정된 실체에 대한 앎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앎이 없다고 한다면, 즉 강 밖은 암흑의 세계이고 거기로 부터 느껴지는 것이 없다면,
이 사람은 자기가 정지하고 있는지 움직이고 있는지 알 도리가 없게 된다.

그렇다면 이 분리는 무엇을 의미하는 가?
만약 우리가 변화하는 시간 그 자체에 종속되어 있다면 절대로 시간이 "흐른다는 것" 을 인지하지 못할 것이다.
곧, 그것은 우리가 시간에서 벗어나 있는 한 고정된 점에 발을 디디고 있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을 느끼는 것이다. 
끊임없이 흐르고 있는 시간의 강물안에 몸을 담고 있는 우리는 우리가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시간 바깥, 즉 영원에 대한 본질적인 앎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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