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참모, 국무위원들이 1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시작하기 전 '쌀로 만든 빵'(쌀빵) 등 쌀 가공식품 시식회 및 티타임을 가졌다. 이날 시식회는 쌀 소비 확대 등을 위한 쌀빵 판매 장려를 위해 박 대통령의 지시로 마련됐다. 쌀빵은 밀가루에 함유된 '글루텐'이라는 성분이 없거나 적어 글루텐으로 인한 소화불량 또는 아토피 피부염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오전 9시50분 티타임 장소에 들어선 박 대통령은 "벌써 많이 드셨네요. 맛있다고 하고 많이 안 드시면 안 돼요"라며 분위기를 북돋은 뒤 "빵인데 쌀로 만든 것이고, 아이스크림도 만들 수가 있다"고 쌀 가공식품들을 소개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대통령께서 몇 차례 말씀해 주셔서 벌써 정보가 공유가 돼 요즘 쌀로 만든 빵, 케이크가 아주 인기"라며 "우리가 밀가루를 1년에 200만톤 (수입)하는데 그것의 10%만 쌀가루로 대체해도 (수입대체 효과가 크다)"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쌀을 옛날보다 안 먹는데, 어거지로 먹어라 이것은 안 된다"며 "기꺼이 좋아서 쌀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창조농업"이라고 했다.
시식회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안 수석이 "대통령님, 그러니 마치 홈쇼핑 호스트 같으십니다"라고 하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분 내로 동이 나야 되는데···"라고 맞장구를 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이 앞에다 딱 두고 얘기를 하다 보니까 홈쇼핑 호스트가 됐다"면서 "정책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국민들에 이 내용을 충실하게 잘 알리느냐, 이것도 중요성이 50%, 50%다. 하여튼 오늘 (제가) 홈쇼핑 호스트가 돼서···"라며 웃음을 끌어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도 "이것 이름을 '대통령빵'으로 하면 잘 팔릴 것 같은데요"라고 거들었다.